롯데는 3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를 앞두고 이대호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이대호를 대신해 신예 배성근(24)이 호출을 받았다.
이대호는 29일까지 올 시즌 롯데가 치른 122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타율 0.284, 15홈런, 86타점으로 그의 명성을 생각한다면 다소 아쉬운 수치다. 그러나 8월 23경기에서 타율 0.325, 15타점으로 타격감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기에 이대호의 2군행은 놀라운 결과다.
이대호의 2군행은 세대교체를 단행하려는 롯데의 의지가 담긴 선택이다.
롯데는 양상문 감독과 시즌을 맞이했지만 지난 7월 19일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결별했다. 양 감독과 함께 이윤원 단장도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롯데는 반등을 이뤄내지 못했다.
결국 롯데는 남은 22경기에 젊은 선수들을 투입해 2020시즌을 미리 대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들이 잔여 경기를 통해 얻는 경험을 토대로 내년 시즌을 준비할 계획이다. 이대호와 함께 후반기 좋은 모습을 보여주던 채태인의 2군행도 이런 이유에서다.
최고 연봉자(25억원) 이대호의 2군행. 롯데가 처한 상황이 얼마나 좋지 못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