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들 판사, 변호사" 술 취해 경찰 코 부러뜨린 30대 징역 구형

17차례 경찰 때려…팔 깨물고 발로 차기도
"돌이킬 수 없는 잘못" 법정서 호소

술에 취해 길을 가던 사람에게 침을 뱉고, 경찰관을 폭행해 코뼈를 부러뜨린 30대 남성에게 검찰이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30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3단독 박강민 판사 심리로 열린 A씨의 공무집행 방해 혐의 공판에서 검찰은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A씨는 지난 6월18일 오후 10시30분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나루역에서 여의도지구대로 이동하는 순찰차 등에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A씨는 출동한 경찰 얼굴을 주먹으로 17차례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경찰관은 코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다. 또 이를 제지하는 경찰관 팔을 깨물고 발로 무릎을 차기도 했다.

지구대로 연행된 뒤에도 박씨 폭행은 이어졌다.

A씨는 경찰관들에게 "친구들이 판사, 변호사다. 너희는 이제 잘릴 것이다"고 말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에서 A씨는 "더 좋은 회사로 이직하기 위한 자리에서 주량을 넘게 술을 마셨고,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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