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기생충'은 북미에서 열리는 텔루라이드 영화제, 토론토 국제영화제, 판타스틱 페스트, 뉴욕 영화제에 연이어 초청됐다.
가장 먼저 '기생충'을 상영하는 영화제는 30일 개막해 9월 2일까지 미국 콜로라도 텔루라이드에서 열리는 텔루라이드 영화제다. 소수의 작가영화와 예술영화를 엄선해 상영하는 영화제다.
9월 5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토론토 국제영화제 역시 '기생충'을 초청했다. 토론토 국제영화제는 캐나다·미국·유럽·아프리카 등에서 출품된 300여 편 이상의 영화를 만날 수 있는 북미 최대 규모의 영화제다.
9월 16일부터 9월 26일까지 텍사스에서 열리는 미국 최대의 장르 영화제 판타스틱 페스트와 9월 27일부터 10월 13일까지 뉴욕에서 열리는 뉴욕 영화제도 '기생충'을 초청작으로 꼽았다. 뉴욕 영화제는 1963년 시작돼 새로운 영화 트렌드를 선도적으로 발굴해 소개하는 영화제로 알려져 있다.
봉준호 감독은 텔루라이드 영화제-토론토 국제영화제-판타스틱 페스트-뉴욕 영화제 일정을 소화한다. 극중 기택 역을 맡은 배우 송강호는 텔루라이드 영화제-토론토 영화제, 기우 역을 맡은 최우식은 토론토 영화제에 함께할 예정이다.
앞서 '기생충'은 2020년 2월 열리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 부문 한국영화 출품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기생충'은 해외 각지에 팔려 순차적으로 개봉하고 있다. 프랑스와 러시아, 베트남에서 역대 개봉 한국영화 흥행 1위 기록을 새로 썼다. 9월에는 폴란드·포르투갈·캄보디아, 10월에는 북미·독일·스페인·그리스·체코·슬로바키아, 11월에는 터키·루마니아·네덜란드·이탈리아, 12월에는 스웨덴·헝가리 개봉이 예정돼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영국과 남미권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다. '살인의 추억', '괴물', '마더', '설국열차', '옥자' 등을 연출한 봉준호 감독의 신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