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등법원 형사4부(부장판사 조용현)는 30일 오전 마약류관리법상 마약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정석원에게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지난해 10월 나온 1심과 같은 형량이다.
1심 재판부는 정석원의 마약 투약 행위는 해외여행 중 호기심으로 한 일회성 행위로 보인다고 판단했고, 마약 관련 범죄 전력이 없는 점을 참작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에 검찰이 항소해 2심이 진행됐다.
정석원은 지난해 2월 호주 멜버른에 있는 한 클럽 화장실에서 한국계 호주인인 고등학교 동창과 코카인 및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정석원은 2월 9일 저녁 8시 반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즉시 긴급체포됐다.
정석원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같은 날 "정석원은 한 번의 잘못된 선택으로 많은 분에게 실망을 안겨 드려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소중한 가족들에게 상처를 준 것에 대해 깊이 뉘우치고 있다"고 밝혔다.
2007년 배우로 데뷔한 정석원은 '대왕세종', '그들이 사는 세상', '찬란한 유산', '지붕 뚫고 하이킥', '화이트 크리스마스', '오작교 형제들', '옥탑방 왕세자', '나쁜 녀석들: 악의 도시'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에 출연했다.
정석원은 가수 백지영의 남편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두 사람은 지난 2013년 6월 결혼식을 올렸고, 2017년 결혼 4년 만에 첫째 딸을 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