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법무장관 임명?...'너도 겪어봐라'식 靑청원 등장

"나경원 자녀도 검증" 靑청원 등장…에둘러 비판하려는 의도 엿보여
나 원내대표 딸 성신여대 입시 과정 수사 주장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윤창원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요청하는 국민청원이 8일 만에 5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해달라는 청원이 등장했다.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황교안 전 법무부 장관은 사실 많이 부끄러운 사람이다. 나 원내대표에게 제기된 수백가지 의혹을 풀고 차기 대선주자로 우뚝 서길 바란다"라며 "과거 성신여대가 나 원내대표의 딸을 부정입학시켰다는 의혹에 대해 철저히 검증해달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청원인은 제목과는 다른 내용을 덧붙이기도 했다. 청원인은 "나경원 의원에게 제기된 수백가지 의혹을 뚫고 대일민국의 정치인으로 우뚝 서길 기원합니다"라고 적으며 '(앗 오타! 대한민국)'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는 나 원내대표의 친일 이미지를 비꼬며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보여진다.

결국 해당 청원은 표현상으로는 나경원 법무장관 추대 또는 대선출마 기원이지만 내용상으로는 '디스'에 가깝다. 나 원내대표가 청문회장에 선다면 그 역시 통과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가정에 기초한 글로도 읽힌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해당 청원은 이날 오전 11시께 7,299명의 동의를 획득하고 있는 중이다.

한편 조 후보자 공격의 선봉에 서 있는 나 원내대표의 자녀 관련 의혹도 검증해야 한다는 주장도 흘러나왔다. 지난 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나 원내대표의 자녀 관련 의혹도 검증해야 한다는 청원글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나 원내대표의 딸 입시 의혹을 풀어달라고 요구했고, 해당 청원글은 나흘만에, 비공개 상태임에도 11만명을 넘어섰다.

'입시비리의혹, 나경원 의원 딸 입시비리 특검 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이 청원은 27일 오전 10시 기준 11만 800여명의 동의자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는 사전동의자가 100명이 넘을 경우 청와대는 특정인의 명예훼손 여부 등 내용의 적절성을 검토한 다음 이상이 없다고 판단될 경우 정식 청원으로 전환한다.

나 원내대표 특검 도입을 주장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자가 비공개 상태인데도 11만명을 돌파한데 이어 이같은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청원을 제기한 시점이 지난 23일인 것을 감안하면 주말을 지나면서 동의자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관측되지만 청와대는 이 청원을 공개로 돌리지는 않은 상태다.

앞서 뉴스타파는 나 원내대표를 둘러싼 의혹을 보도한 바 있다. 뉴스타파는 성신여대가 2012학년도 입시 당시 나 원내대표의 딸이 합격한 특수교육대상자(장애인) 전형 신설 과정에서 규정을 위반했고, 면접시험 역시 불공정하게 진행됐다는 보도를 했다. 이에 나 원내대표는 기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으나, 법원은 1,2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이외에도 나 원내대표의 아들 유학 및 병역 과정을 밝혀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지난 27일 오전 SNS상에서는 나 원내대표 아들 김모씨의 국적 및 병역 여부, 유학과정에서의 학비 지원 내역 등의 문제가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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