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한·중·일 문화장관은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제11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를 열고 문화 교류·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이를 확대·발전시키기 위한 공동합의문인 '인천선언문'을 발표했다.
'한·중·일 문화장관 회의'에는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뤄수강 중국 문화여유부장, 일본 시바야마 마사히코 문부과학상이 참석했다.
'인천선언문'에서는 한·중·일 문화장관회의가 지난 10년간 상호 존중과 호혜의 원칙하에 서로의 문화다양성을 증진하고 동아시아 지역의 평화 구축에 기여했다는 점을 확인하고 향후 10년간 새로운 문화협력 방안을 마련해 추진해 나갈 것을 합의했다.
'인천선언문'을 통해 한·중·일 3국은 향후 10년간의 새로운 문화 협력 방안으로 '미래세대인 청소년 간 문화 교류와 4차 산업혁명 시대 도래에 따른 문화 협력 방안을 마련해 추진'해 나갈 것을 합의했다.
또 2020 동아시아 문화도시를 선정해 '동아시아 문화도시 협력을 지속 강화'하고 기존 사업에 더해 청소년 교류를 추가하기로 했다.
'인천선언문'에는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당시 한·중·일 공동 문화프로그램의 성공적 추진을 높게 평가하고 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패럴림픽에서도 '공동 문화프로그램을 통한 협력 증진 방안'도 담겼다.
아울러 3국은 문화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문화산업 분야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한·중·일 문화산업콘텐츠포럼을 지원하고 '문화예술 교류협력 지속을 통한 한·중·일의 이해 증진'을 도모한다.
한·중·일 3국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등을 문화산업 분야에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문화산업 기술개발 및 인력양성 등 '문화산업 분야의 교류를 통해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목표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또 각자가 보유한 '유·무형의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계승하기 위한 교류 협력'을 장려하고 '문화와 관광의 융합을 위한 발전을 촉진'하기로 합의했다.
문체부 박양우 장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한·중·일이 문화협력을 통해 여러가지 현안과 과제에 공동 대응함으로써 3국의 문화적 수용력을 높이고, 이것이 곧 3국의 공동 번영과 동아시아 공동체의 평화·공존으로 이어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중·일 문화장관회의 합의문 서명식과 연계해 열린 동아시아문화도시 선정식에서는 2020년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 한국 순천시, ▲ 중국 양주시, ▲ 일본 키타큐슈시가 선정됐다.
제12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는 2020년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된 일본 기타큐슈시에서 열릴 예정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 회의의 성과를 기반으로 다음 회의에서는 더욱 깊이 있고 심화된 한·중·일 문화 협력 방안들을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