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 송 : FM 98. 1 (18:20~19:55)
■ 방송일 : 2019년 8월 29일 (목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홍장표 (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회 위원장)
◇ 정관용>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하면 소득주도성장을 떠올리시는 분들 많죠. 바로 작년에 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회가 출범했고 다음 주면 활동한 지 꼭 1주년이 됩니다. 작년에 특별위원회 구성되고 바로 인터뷰를 했었었는데 1년 맞아서 또 모셨어요. 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회 홍장표 위원장 스튜디오에 직접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홍장표> 안녕하세요.
◇ 정관용> 벌써 1년이 됐네요.
◆ 홍장표>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 전에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일하시다가 소득주도성장 위원장으로 나오셨던 거 아니겠습니까?
◆ 홍장표> 바로 나와서 그러고 난 다음에 위원회를 조직하는 데 한 2~3개월 정도 걸렸고요. 그러고 난 다음에 전격적으로 9월달에 출범을 했고요. 그래서 다음 달이면 6일 되면 딱 1년이 되는 겁니다.
◇ 정관용> 이 특별위원회의 위원은 모두 몇 명입니까?
◆ 홍장표> 지금 28명으로 구성되어 있고요. 2개의 소위원회로 구성돼 있습니다.
◇ 정관용> 뭐뭐입니까?
◆ 홍장표> 하나는 시장소득을 늘리는 ‘시장소득개선 소위’ 그리고 또 하나는 사회안전망이랑 복지 강화를 위한 ‘재분배 소위’ 이렇게 구성이 돼 있습니다.
◇ 정관용> 정부 당위원장직이 많습니까? 민간위원들이 많습니까?
◆ 홍장표> 당연직도 계시지만 주로 민간위원으로 구성되어 있고요. 그 속에서 주로 각계각층의 노동계, 그다음에 자영업계, 청년계 이런 분들. 그리고 전문가 분들, 이런 분들로 구성이 돼 있습니다.
◇ 정관용> 지난 1년 동안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다고 보십니까?
◆ 홍장표> 저희들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했습니다마는 그 속에 성과가 난 부분도 있고 또 여전히 미진한 부분 이런 부분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시작은 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그렇게 총평할 수가 있겠습니다.
◇ 정관용> 이 위원회는 위원들이 모여서 어떤 안건을 가지고 심의해서 뭔가 결정을 내리면 그게 바로 정책으로 가는 이런 곳입니까? 아니면 자문위원회입니까?
◆ 홍장표> 우리 위원회는 대통령 직속의 결정이 아니라 자문입니다. 그래서 저희 위원회의 위상을 청와대와 그리고 부처와 그리고 실질적으로 우리 국민들 사이에서 소통을 하는 일종의 가교 역할 이런 식으로 자리매김한다고 그렇게 볼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지난 1년 동안 우리 경제가 좀 좋아지고 일자리도 많이 늘어나고 소득분배도 개선되고 이랬으면 참 좋았을 텐데 아니잖아요.
◆ 홍장표> 그런 문제가 사실 국민들은 대단히 큰 기대를 하셨고 또 눈높이도 굉장히 높으신데 여러 가지 사정상 저희들이 미진한 부분도 많고 또 그 속에서 크지는 않습니다마는 일정한 성과도 거두었지만 해야 될 과제들이 지금 산적해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요. 특히 또 지난해 이맘때쯤 소득주도성장의 효과, 최저임금 인상의 효과 이런 것들이 2019년 초가 되면 좀 나타날 것이다. 이런 얘기들이 있었단 말이에요. 그런데 당시 장하성 정책실장도 그런 얘기들을 작년까지 했었었고.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안 됐어요.
◆ 홍장표> 그렇게 보실 수도 있고요. 또 그 속에서 나름대로 몇 가지 정책의 성과다 이
렇게 볼 수가 있는 것들 몇 가지는 있습니다.
◇ 정관용> 어떤 것들이요?
◆ 홍장표> 예컨대 작년 같은 경우에 사실 일자리 증가분이 굉장히 안 좋았습니다. 그래서 잘 아시다시피 우리 고용참사라는 말까지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올 상반기에 들어와서 여전히 제조업은 어렵습니다. 그런데 이런 가운데 예년 수준인 20만 명대는 상반기에 지금 그 일자리 증가율을 보였고요. 그런 것들이 하나의 그나마 어려운 와중에서도 일정한 성과다, 그렇게 볼 수가 있을 것 같고요.
◇ 정관용> 그런데 기대한 만큼은 성과가 안 나오고 있잖아요. 그 제일 큰 이유가 뭐라고 보십니까?
◆ 홍장표> 당초 저희들이 실제로 생각했던 경제 상황과 관련해서 실제로 진행되고 있는 경제성황이 정책적인 요인도 있겠지만 그거보다는 우리 한국 경제가 특히 대외경제의 변화에 대단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그와 같은 구조 속에서 대외 환경변화가 예상보다도 더 급격히 악화된 것. 이런 요인들도 아주 무시못할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습니다.
◇ 정관용> 대외 환경 특히 미중무역갈등 이런 거?
◆ 홍장표> 실제로 지표상으로는 가장 크게 나타나는 것들이 미중 무역전쟁 이것. 그리고 그 속에서 전반적인 세계 경제의 둔화. 이런 속에서 실질적으로 우리가 수출경제 아니겠습니까? 그 속에서 무역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는 이런 상황들이 우리 한국 특히 제조업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한국. 물론 독일, 일본도 마찬가지입니다마는 이런 쪽에 직격타가 날아오고 있는 그런 상황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 정관용> 게다가 최근에는 일본과의 갈등 이런 것까지도 겹쳐지니까 앞으로 앞날도 별로 장밋빛이 아니라는 말이에요.
◆ 홍장표> 실제로 그런 상황들이라고 볼 수가 있고요. 그런 부분과 관련해서 상당히 상황을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바로 엊그제예요, 화요일날 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회가 주최해서 일본 수출규제를 주제로 하는 토론회를 여셨잖아요.
◆ 홍장표> 네.
◇ 정관용> 이건 소득주도성장위원회의 고유 업무랑은 관련 없는 거 아니에요?
◆ 홍장표> 그렇지는 않고요. 저희가 이번 주에 했던 그런 한국경제학회하고 공동으로 학계 의견을 듣겠다 해서 주제를 일본의 수출규제와 더불어서 미중무역 마찰 이것에 대해서 전문가들이 어떻게 바라보고 있느냐 그런 논의들을 주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체로 전문가들의 의견 그리고 물론 이제 한국경제학회와 공통적으로 공감하고 있는 부분은 미중 무역 마찰 그리고 그 속에서 이뤄지고 있는 사실은 한마디로 얘기하면 불확실성입니다. 이런 불확실성이라는 것들이 단기간 내에 해소될 수는 없는 거고. 예상보다 상당히 오래갈 것이다,
이런 어떤 부분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이 공통된 의견들을 갖고 있었고요. 이런 가운데 일본의 수출규제는 우리 경제, 우리 산업이 가지고 있는 가장 아픈 부분을 딱 집어낸 그런 상황들로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실제로 그럼 대응방안이 뭐냐, 우리가 어떻게 가야 되느냐. 거기에서 소득주도성장이 큰 역할을 해야 되지 않느냐라는 것입니다. 1차적으로 수출과 더불어서 수출의 불확실성이 커지지 않았습니까. 그런 속에서 그렇다라면 이런 어려운 상황들을 이제 극복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내수에도 상당한 신경을 써야 된다, 이런 점이 되겠고요. 그 점은 우리 소득주도성장 정책이 지향하는 바 아니겠습니까? 그런 부분이 있고요. 또 하나는 일본의 수출규제와 관련돼서는 우리 소득주도성장 정책에서 지향하는 바가 일종의 경제구조의 불균형을 바로잡는다 이런 점이지 않습니까?
◇ 정관용> 대기업, 중소기업.
◆ 홍장표> 이 부분의 불균형을 시정하는 것들. 이런 것들이 실질적으로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응하는 그런 길이다.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 정관용> 말씀을 쭉 듣고 보니까 대외환경 악화의 가장 대표적인 변수들이 미중무역갈등이고 일본의 수출규제인데 이런 것들은 우리로 하여금 소득주도성장적 정책을 하도록 강제한다. 내수 키워야 되고 대기업, 중소기업 격차 없애야 되고 그거네요.
◆ 홍장표> 그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은 우리 문재인 정부에서 원래 초기에 지향했던 것들이 3대 정책을 내놓지 않았습니까?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그리고 그 밑바탕으로 공정경제, 이 3축이 잘 구성이 돼서 그 부분에 가속도를 내야 한다는 것이 실제로 지금 대외경제가 보여주는 지침이다 그렇게 보실 수가 있겠습니다.
◇ 정관용> 그 가운데 소득주도성장 그러면 그동안에는 최저임금 얼마로 하는지 이거 하나만 상징화되어 왔어요. 사실 그게 아니잖아요.
◆ 홍장표> 그 점이 저희들로서는 가장 아쉬운 점이었고요.
◇ 정관용> 조금 아까 언급하신 대기업, 중소기업 그다음에 내수 확충 이 모든 게 소득주도성장인데.
◆ 홍장표> 그래서 저희들 특위가 이제 출범하고 난 이후에도 우리 소득주도성장이 지향하는 바가 그거보다는 훨씬 더 넓은 것이고 실제로 우리가 관리하고 있는 정책 과제가 45개입니다. 45개이고 그 중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들도 많이 있는데 상당히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제대로 알려드리지 못해서 저희들도 그런 부분들에 상당히 반성해 왔었습니다.
◇ 정관용> 예를 들어서 어떤 겁니까, 최저임금 외에?
◆ 홍장표> 최저임금 이외에 이를테면 지금 올 9월달에 아마 본격적으로 지급이 되는데 저소득층, 저소득 근로가구와 그다음에 자영업자에 지급되는 근로장려금이 있습니다.
◇ 정관용> 근로장려금.
◆ 홍장표> 이게 거의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일종의 소득버전정책이고요. 우리 정부에 들어와서 대폭 강화시켰습니다. 그런 점도 지적할 수가 있고요. 그다음에 또 하나 대표적으로 가계지출을 줄이는 것, 이것 자체가 소득주도성장의 중요한 정책 어젠다입니다.
◇ 정관용> 가계지출 가운데 예를 들면 어떤.
◆ 홍장표> 통신비 그리고 우리 의료비 경감. 대표적으로 문케어로 알려져 있는 보장성 강화 그런 것도 있고요. 또 9월달부터 시작되는 우리 고등학교 무상교육. 아주 중요한 교육비 절감으로 볼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복지 쪽으로서는 우리 작년 그리고 올해에 인상한 기초연금. 그러고 아동수당 이런 것들이 대표적으로 국민들이 체감하시는 그런 정책들인데 이런 부분들이 상당히 알려지지 않았다 그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 정관용> 그렇죠, 최저임금뿐 아니라 근로장려금 같은 지원. 그다음에 기초연금, 아동수당 같은 것은 직접 지원해 주는 거고 반대로 돈 나갈 것을 줄여주는 것. 의료비나 교육비나 통신비나 이런 것들을 줄여주는 것. 그래서 여윳돈이 생기면 그게 시장에 풀려서 내수를 키울 수 있다 이거 아닙니까?
◆ 홍장표> 그렇습니다. 정확하게.
◇ 정관용> 아직 시장에 안 풀리죠, 그런데? 내수가 안 살아나고 있잖아요, 아직은.
◆ 홍장표>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요.
◆ 홍장표> 실제로 가계소득은 늘었는데 이게 앞으로도 계속될 것인가. 그런 부분에 대해서 우리 국민들이 여전히 주저하고 계시는 거고 또 실제로 소비가 풀려도 이게 국내 소비로 가야 됩니다. 이게 해외 소비로 빠져나가게 되면 우리 시장 그리고 우리 자영업 부분에 혜택을 입지 못하게 되는 부분이 되겠습니다. 그런 부분들을 주목해서 지금 보고 있는 거고요. 어떻게 하면 소득이 늘어나서 좀 더 활발하게 소비가 그것도 국내에서 소비될 수 있는가 그런 것들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바로 그 대목에서 대한민국 경제의 다른 나라와 완전히 다른 고질적 문제라고도 말할 수 있고 특징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게 자영업자의 비중이 너무 많다는 거 아닙니까? 우리 경제 규모에 비추어 볼 때 자영업자의 비중이 다른 어떤 나라의 2배 이상 이렇게 된다는 말이에요. 그러다 보니 자영업자들은 최저임금을 받는 사람이 아니라 최저임금을 줘야 되는 사람들이고 이래서 지금 문제가 복잡해진 거 아닙니까?
◆ 홍장표> 사실 결과적으로 최저임금을 둘러싼 공방은 거의 모두가 다 우리 근로자와 그리고 자영업자 사이 일종의 갈등으로 비쳐진 부분. 이런 부분들이 가장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이런 갈등을 줄이고자 그렇게 노력을 했습니다마는 여전히 부족한 점이 있습니다. 그 속에서 또 더군다나 요즘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우리 자영업 부분에서는 사실 경기에 굉장히 민감합니다.
◇ 정관용> 제일 민감하죠.
◆ 홍장표> 그래서 이 부분에서 자영업 부분이 매출도 굉장히 안 좋아지고 또 소득도 굉장히 어려운 상황. 그래서 올해는 사실 그런 부분과 관련돼서 자영업 특히 어려운 영세자영업에 대해서 어떻게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인가 이런 부분에 최대한 정책의 역점을 둬야 된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정관용> 자영업에 대한 지원강화가 중요하지만 자영업이 너무 많다는 얘기는 자영업에 계신 분들이 근로자로 노동시장으로 들어오도록 하는 그 일자리를 확충하는 것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 홍장표> 말씀하신 대로 실제로 지나치게 자영업 부분이 많다라는 점들. 그 때문에 또 한 문제는 뭐냐 하면 이분들이 나와서 만약 자영업을 관둔다면 어디에 취업할 것이냐 그 부분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분들과 관련돼서 이 부분들이 실제로 자영업을 휴폐업할 경우에 좀 더 전직을 쉽게 할 수 있도록 교육도 받으셔야 될 거고요. 또 교육받을 기간 동안에 나름대로 수당도 드려야 되겠고 이런 부분들이 지금 중점을 둬서 대책을 마련 중에 있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일자리. 일자리 관련해서는 어떤 정책들이 지금 계획 갖고 계신가요?
◆ 홍장표> 그동안 추진해 왔던 일자리 대책들은 실제로 관련되는 정책 중에서 청년일자리 가장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작년에 주력으로 해서 추경편성을 통해서 청년에 특화된 일자리 대책을 내놨고요. 그리고 하반기에는 주로 노인층 일자리 대책들을 발표했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 효과들은 올해 조금씩 나타나고 있고요. 문제는 이렇게 해서 청년들 아주 충분하지는 않습니다만 그리고 노인일자리를 만들어나가는 데 여전히 부족한 것은 민간 부분의 일자리가 되겠습니다.
◇ 정관용> 그렇죠.
◆ 홍장표> 그래서 민간 부분에서 어떻게 하면 실제로 활력을 되찾고 또 나은 일자리들을 만들어나가는가 이런 부분이 최대의 과제로 돼 있고 그 부분에 대해서 혁신성장의 어젠다로서 중점적으로 지금 정부와 자금을 투입하고 또 그 성과들을 내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혁신성장 그다음에 공정경제 파트. 왜냐하면 일자리 대부분은 또 중소기업에서 나오니까 그렇죠? 그쪽은요?
◆ 홍장표> 그쪽은 중소기업 부분도 실질적으로 정책이 주력을 삼고 있는 부분은 새로운 중소기업들이 계속 등장하게 되는 것. 스타트업들에 대해서 이제 지원하는 것. 이른바 제2벤처붐을 만들어내겠다라는 것이 있고요. 또 하나는 기존 중소기업들을 어떻게 하면 업그레이드시킬 것인가. 그와 관련해서 집중적으로 지금 정부가 지원하고 있는 것이 스마트팩토리라고 이야기하는. 그래서 실질적으로 생산성을 높여서 그만큼 품질도 높이고 그리고 일자리 질도 높이는 그런 정책에 주력을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이번에 일본의 수출규제. 그러다 보니까 부품, 소재산업 얘기가 나오잖아요. 또 부품, 소재산업이야말로 일본이 가장 대표적이지만 중소기업 내지 중견기업들이 차지하고 있는 영역 아니겠습니까? 우리는 지금 그쪽이 약한 거잖아요, 한마디로.
◆ 홍장표>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쪽에 대한 지원, 예산 늘리겠다 이런 얘기들이 요즘 막 쏟아져나오는데 결국은 우리 중소기업 지원책 하고 다 연결되는 거 아니에요.
◆ 홍장표> 실질적으로 그동안 문 정부에서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을 사실상 육성하겠다라는 것이 큰 축으로 혁신성장의 한 축이었습니다. 이런 가운데서 이번에 일본의 수출규제 자체는 실질적으로 우리 정부에서 추진해 온 것들에 대해서 한 단계 완전히 업그레이드시키는 그와 같은 특단의 정책들이 나와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실제로 오늘 발표된 예산 속에서도 많이 반영되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과거에도 이런 일들이 크고 작고 있었습니다마는 실질적으로 부품, 소재 중소기업 육성이라는 것이 과연 어느 정도의 성과들을 걸었는가라는 것에 대해서 좀 면밀한 성찰과 검토를 바탕으로 해서 이번에야말로 그렇게 하지 않으면 우리 중소기업의 미래는 없다 그런 각오로 가야 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표현이 조금 어색하기는 합니다만 사실 울고 싶은 데 뺨 때려준 격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한편에서. 일본이 이런 참 막무가내식의 행동들을 한 것이 사실은 기존에 기왕에 우리가 했어야 할 정책들을 이번에 더 가속화해서 하도록 강제한 거 아니겠습니까? 어떻게 보세요, 그 대목은?
◆ 홍장표> 그 부분에 관해서는 일본의 규제가 우리한테 일종의 굉장히 어려움을 줬습니다. 극복하려고 그러면 단시간에 해결될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가야 될 길을 정확하게 채찍질을 준 것은 분명히 맞습니다. 그 부분에 관해서는 비단 이번 기회에 정부뿐만 아니라 이번에 중요한 부분은 민간기업에서도 그것에 대해서 절실하게 느끼게 되었다 이 점이 과거와 다른 점이라고 보고 있고요. 그야말로 위기가 곧 기회다.
◇ 정관용> 그렇게 만들어야 된다?
◆ 홍장표> 그래서 그 부분과 관련돼서 저희들도 계속해서 관련되는 업체분들과 상의를 해 보고 있는데 이번 기회는 절대로 놓쳐서는 안 된다 그런 말씀들을 계속해 주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나저나 일본과의 경제 마찰음도 장기화될까요. 어떻게 보세요?
◆ 홍장표> 이게 비롯된 게 경제문제에서 사실 비롯되기보다는 사실 정치, 외교. 특히 역사인식 문제 아니겠습니까? 이 부분에 관해서 일본의 인식과 그리고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완전히 상당한 괴리가 있다. 특히 아베 정부에서. 그런 한도 내에서 이것이 경제에 충격을 주고 있는데 이 역시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 정관용> 어렵다.
◆ 홍장표>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정관용> 우리는 이낙연 총리를 비롯해서 거듭거듭 우리가 지소미아 파기 선언 했지만 일단 11월까지는 아직 발효가 되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 홍장표>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 사이에 일본이 뭔가 조치를 취하면 우리도 재검토할 수 있다는 의사까지를 밝혔잖아요. 그런데 일절 반응이 없는 거죠, 아직은?
◆ 홍장표> 잘 아시다시피 우리 정부는 이 문제에 관해서 대화와 그다음 협상을 통해서 풀자라는 것을 일관되게 지금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기대와 달리 일본 아베 정부의 태도는 워낙 단호한 것 같습니다.
◇ 정관용> 변화가 없죠, 아직은.
◆ 홍장표> 변화가 전혀 없습니다. 그 부분이 현실적으로 우리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는 거 아니냐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회 앞으로 중점적으로 이것만은 꼭 이뤄내겠다 포부가 있으시다면?
◆ 홍장표> 저희들이 지금 관리하고 있는 게 아까 말씀드린 대로 많은 과제들이 있습니다. 일단 많은 경우에 론칭은 대부분 다 되었습니다. 문제는 이게 실제로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고.
◇ 정관용> 성과로 와야죠.
◆ 홍장표> 성과로 오게 만드는 것. 이 부분에 최대한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구체적으로 정책을 실행하고 있는 각 부서와 긴밀하게 협의해서 과연 이게 국민들한테 전달되고 있느냐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관리하는 이런 모드로 전환할 생각이 되겠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과 관련돼서 좀 더 나은 그와 같은 일종의 성과관리 이런 부분에 역점을 두고요. 이와 아울러서 좀 더 조금 더 말씀을 드린다라면 한 가지는 우리가 그동안 해 온 정책들을 좀 더 국제적으로 공신력이 있는 이런 외부 국제기구와 협력해서 평가를 받을 생각입니다. 지금 추진하고 있는 것은 우리와 가장 이제 유사한 포용성장 정책을 국제적으로 권고한 OECD와 협력해서 우리의 정책을 다 제시하고 잘 된 점은 뭐고 미진한 점은 뭐냐라는 식의 일종의 공동 연구를 기관에서 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 홍장표> 그런 평가들을 경청해서 좀 더 국민들한테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그런 정책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 정관용> 오늘 인터뷰는 한마디로 그러니까 야당이나 이런 데서는 소득주도성장은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괴물이다 등등 심각한 비판이 있습니다마는 미중 무역갈등, 일본의 수출규제 같은 대외환경 변화조차도 소득주도성장이 길이라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 이렇게 인식한다 이 말씀이네요.
◆ 홍장표> 그렇게 저는 보고 있습니다.
◇ 정관용> 뚜벅뚜벅 성과 좀 빨리 낼 수 있도록 앞장서주시기 부탁드리겠습니다.
◆ 홍장표> 최대한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 정관용> 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회 홍장표 위원장 고맙습니다.
◆ 홍장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