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평화와 통일' 교회 역할 모색

[앵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통일위원회는 29일 “평화와 통일을 향한 ‘자주’ 그리고 ‘민’의 참여”라는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열었습니다.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노력해 온 교회협의회가 지금까지의 활동을 돌아보고 향후 계획을 모색하는 자리였습니다. 최경배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한반도의 분단현실을 해결하고 평화정착을 이루기 위해 힘써 온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통일위원회가 “평화와 통일을 향한 ‘자주’ 그리고 ‘민’의 참여”란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열었습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최근 정세를 진단하고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교회의 역할을 논의하는 자리였습니다.


구갑우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기조발제에서 한국 정부가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그리고 한미동맹의 지속을 동시에 달성하고자 했다면 평창 임시평화체제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우리 정부가 한미연합군사훈련의 연기를 제안함으로써 한반도에 ‘임시평화체제’가 만들어졌다는 설명입니다.

[녹취]
(구갑우 교수 / 북한대학원대학교)
“현재 남북 관계가 현재와 같이 교착국면으로 가고 있는 이유 중의 하나로 작지만 2017년 12월부터 시작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서의 최소규범의 약속들이 준수되지 않는 듯한 데서 발생하는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어 진행된 논찬 시간을 통해 참석자들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교회의 역할을 논의했습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평화통일위원장 이훈삼 목사는 남북 평화와 통일에 대해 누구도 쉽게 말할 수 없었던 독재정권 시절부터 통일운동을 이끌었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이제는 교회와 교인들에게 깊이 다가가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한국전쟁을 기억하며 북한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지닌 이들이 교회 안에도 다수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교회협의회가 ‘화해’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는 겁니다.

남남 갈등이 심각한 상황에서 통일을 반대하고 평화를 저해하는 세력들에게 모든 적개심을 돌리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갈등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이훈삼 목사 / 한국기독교장로회 평화통일위원장)
“남남갈등이 평화통일 문제에 굉장히 중요한데. 그런 것들을 한국교회가 나서서 어떤 방식으로든지 한국 교회 내의 남남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 한국교회의 기독교인들 중에서 보수세력과 어떻게 대화하고 토론하고 함께 힘을 맞춰갈 수 있는지 그쪽에 힘을 쓰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토론회에서는 또 교회협의회가 펼치는 평화통일 운동이 회원 교단들로 확산돼 각자의 자리에서 평화를 위한 활동이 펼쳐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한편, 교회협의회 화해통일위원회는 성명서를 통해 한일군사보호협정, 지소미아 종료에 대해 미국이 여러 경로를 통해 지소미아 복원을 압박하는 것은 주권침해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교회협의회는 한국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충분히 고려하면서 내린 주권국가로서의 자주적 결정이라고 강조하고, 미국은 지소미아와 동해영토수호훈련에 관한 주권침해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CBS뉴스 최경배입니다.

(장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통일위원회 정책토론회 / 29일, 서울 종로5가 한국기독교회관
(영상취재 / 최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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