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기연(송정중 학교운영위원장), 김옥성(서울교육희망네트워크 상임대표), 강혜승(참교육학부모회 부지부장).(사진=김영태 기자) 송정중 지키기 모임 공동대책위원회가 서울시의회의 마곡2중 신설 승인과 서울시교육청의 송정중 통폐합 과정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청구했다.
이기연(송정중 학교운영위원장),강혜승(참교육학부모회 부지부장), 김옥성(서울교육희망네트워크 상임대표) 등 공대위 공동대표 3명은 29일 오전 감사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뒤, 992명의 연명부와 함께 공익감사 청구서를 민원실에 접수했다.
우선 서울시의회의 "원칙없는 폐교지정"에 대한 감사를 요청했다. 2017년 4월 마곡2중에 대한 학교신설 안건은 시의회에서 부결된 이후 7개월 후에 아무런 변동 요인 없이 가결된 데 대한 조사를 요청한 것이다.
아울러 서울시교육청이 적정규모학교 육성메뉴얼 중 폐교업무 기본 매뉴얼을 준수했는 지에 대한 조사, 그리고 도시 공동화 대상학교가 아닌, 과밀학급 우려 대상학교인 송정중학교를 폐교대상학교로 선정한 이유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다.
송정중 지키기 주민 큰 잔치 현장.(사진=김영태 기자) 송정중 지키기 모임 공대위는 기자회견 성명서에서 "지난 9년간 전국적인 혁신학교로 만들어가기 위해 정성을 쏟아온 이 학교가 갑자기 사라질 위기에 놓여지게 된 까닭을 설명해 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며 "서울시의회와 서울시 교육청의 불법적 행태를 고발하고 불법적 행태에 관련된 사람들의 책임을 묻기 위해 감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공대위는 이날 오후 공항동문화체육센터 광장에서 송정중 학생, 학부모, 교사를 비롯해 공항중, 방화중, 방원중, 마곡중, 삼정중 학생, 학부모, 교사 등 3백여명이 가운데 '송정중 지키기 주민 대회'를 열었다.
송정중 통폐합 행정예고가 진행중인 가운데, 학부모와 학생들이 송정중 폐교 반대 의견서를 작성하고 있다.(사진=김영태 기자) 진성준 민주당 강서을지구당위원장은 "서울시교육청이 송정중 폐교 추진 과정에서 학생 수 예측을 잘못하고, 5년 전 송정중 폐교를 추진했다가 주민 반대에 부딪혀 없던 일로 했다가 다시 추진한 건 주민을 속이는 일"이라고 지적하면서 "서울시교육청이 주민 뜻에 거스르지 않게, 주민들과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