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플러스는 이날 자사 홈페이지에 "심사 가이드라인 위반 스티커 판매에 대해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라인은 "라인 크리에이터스 마켓을 통해 제작된 문재인 대통령에 관한 부적절한 콘텐츠가 심사 지침을 위반했음에도 라인 스토어에서 공개 및 판매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라인 크리에이터스 마켓은 누구나 라인 스티커 콘텐츠를 제작해 판매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 심사 가이드라인에 따라 스티커 콘텐츠를 심사한 후 공개 및 판매해왔습니다만, 해당 스티커의 경우 심사 과정 미비로 인해 검수 가이드라인을 위반한 콘텐츠임에도 걸러지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라인은 전 세계 사용자들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서, 특정 인물과 국적에 대한 비방, 폄훼, 공격으로 해석될 수 있는 것이나, 많은 이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콘텐츠를 가이드라인에 따라 엄격히 금지해왔음에도 이번 문제가 생긴 데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심사 프로세스를 철저히 재검토하고 강화 하겠다"고 강조했다.
라인플러스는 사과문 말미에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문제의 스티커는 ▲특정 국적 소유자, 인물, 법인, 집단에 대한 비방이나, 폄훼, 공격으로 해석될 수 있는 경우 ▲특정 국적 소유자, 종교, 문화, 집단에 대한 공격으로 해석되거나 이들에게 불쾌감을 유발할 소지가 있는 경우 ▲타인의 초상권을 침해하는 경우(예: 캐리커처, 상대방의 동의 없이 촬영한 얼굴 사진 등) 등의 라인 스티커 판매 중지 가이드라인에 따라 판매 중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라인 측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사진을 기괴하게 변형해놓은 그림과 함께 '약속? 뭐라고?', '그 말이 뭐였더라?', '파기!', '네가 나쁜 거야!' 등의 일본어 말풍선을 달아놓은 문제의 스티커는 지난 28일 오후 8시부터 판매됐고, 라인은 이용자의 항의 등에 따라 이날 오후 9시에 관련 사실을 인지했다.
이후 라인은 같은 날 오후 9시58분에 해당 스티커를 삭제하고 판매를 금지했다. 판매금지 전 해당 스티커를 구매한 10명의 이용자에게는 스티커 구매금액을 환불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라인은 네이버가 지분 72.64%를 보유한 자회사로 주 사업은 메신저 '라인'이다. 일본·대만·태국·한국 등 글로벌 이용자 수가 1억6400만 명에 달한다.
라인은 최근 일본과 대만 등지에서 핀테크(FIN-Tech·금융기술) 사업에 진출하면서 모회사인 네이버로부터 수천 억 원대의 투자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