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29일 CBS노컷뉴스에 "IPC와 조직위에 조만간 항의서한을 보낼 예정이다. 항의서한에 담을 세부사항은 내부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25일 도쿄패럴림픽 공식 홈페이지는 대회 금·은·동메달 디자인을 공개했다. 조직위는 "일본 전통 부채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했다"고 말했지만, 메달의 방사형 무늬가 욱일기 모양과 흡사하다는 지적이다.
메달 디자인 뿐아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공식 사이트 지도에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해 또다른 논란을 빚고 있다. 성화 봉송 경로 안내 지도는 독도뿐만 아니라 러시아와 분쟁지역인 쿠릴열도까지 자국 영토인 것처럼 표기하고 있다.
이에 한국 외교부는 지난 7월 중순 IOC와 도쿄올림픽 조직위에 공식 항의하고 삭제를 요구했다.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지난 20~22일 도쿄에서 열린 선수단장 회의에서도 재차 수정을 요구했다.
하지만 조직위는 우리나라의 요구를 거부했다. 23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누노무라 유키히코 조직위 사무부총장은 "해당 지도는 성화 봉송 루트를 알기 쉽도록 일본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차용해 제작했다"며 "지도를 바꿀 계획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
2018평창겨울올림픽 당시 일본의 요청과 IOC의 권고로 한반도기에서 독도를 삭제한 우리나라와 대조적이다.
도쿄올림픽(7월 24~8월 9일)이 1년 앞으로 다가왔지만, 방사능 오염과 폭염, 교통대란 우려까지 겹쳐 대회 성공 개최에 먹구름이 끼었다.
지난 27일 유튜브(제목: 2020도쿄올림픽은 악몽이다)에는 2년 반동안 후쿠시마현 4개 도시(코리야마·카와마타·후쿠시마·미나미소마)에서 방사능 제염을 한 노동자의 폭로 영상이 게재됐다.
이 노동자는 영상에서 "도쿄가 올림픽 유치를 확정했을 때 깜짝 놀랐다. 당시 현장 작업자들은 후쿠시마 방사능 수치가 30년 안에 원상 복구되지 않는다는 걸 알았다"며 "후쿠시마와 도쿄는 200km 거리다. 도쿄 시민들도 매일 방사능에 노출된다. 올림픽 개최는 선수단과 관광객에 대해 일본이 자랑하는 '오모테나시'(최고의 환대)가 아니다"고 말했다.
대회 기간 교통대란도 우려된다. 도쿄는 워낙 교통체증이 심한데다가 더위를 피해 경기가 아침·저녁 시간대 열리면 출퇴근 시간대와 겹쳐 교통혼잡이 예상된다.
조직위는 교통량 최대 30% 감소를 목표로 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자가용 통행요금을 1천엔(1만1500원) 가산하기로 했다. 출퇴근시간 수상버스도 도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