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대사는 28일(현지시간) 워싱턴의 한국문화원에서 워싱턴특파원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미측은 한미일 안보협력 차원에서 지소미아 연장 입장을 여러 경로를 통해 우리 정부에 표명해왔다"면서 "미측이 자신의 입장에 반해 지소미아를 종료한 결정에 대해 실망감을 표명한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반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 정부가 마지막까지 지소미아 종료를 놓고 고심한 것도 이런 미측의 입장을 고려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조 대사는 "우리 정부가 불가피하게 어려운 결정을 내렸지만 한미동맹을 굳건히 유지하고 한미일 안보협력의 근간을 유지하겠다는 정부의 입장은 확고하다"며 "이번 결정으로 한미동맹에 어떤 영향도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를 바탕으로 미측에 우리가 당면한 상황과 의지를 지속적으로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며 설득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랜들 슈라이버 미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는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강연에서 "미국은 문 정부가 지소미아 재연장을 철회한 것에 대해 강한 우려와 실망감을 표현해 왔다"고 실망감을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슈라이버 차관보는 한국 정부로부터 지소미아 종료와 관련해 사전 통보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사전)논의는 있었겠지만, (지소미아) 재연장 불가를 실제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사전 통보(forewarned)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우리 정부는 지난 22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회의에서 최종적으로 지소미아 종료 결정이 내려진 직후, 이를 공식 발표하기 직전 미국 측에 종료 결정 사실을 즉각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