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박철민 외교정책비서관은 29일 "이번 3개국 방문은 모두 상대국 정상의 초청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양자 간 다양한 분야의 실질협력 강화는 물론, 임기 내 아세안 10개국을 모두 방문하겠다는 대통령의 공약을 조기에 완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비서관은 "올해 11월 말 부산에서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협력 기반을 공고히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먼저, 문 대통령은 9월 1일부터 3일까지 태국을 공식방문한다. 우리 대통령이 태국을 공식방문하는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7년 만이다.
청와대는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간 경제‧사회‧문화‧국방‧방산 등 전통적 협력 분야는 물론, 과학기술 및 첨단산업 분야에까지 확대‧발전시킴으로써, 미래 번영을 위한 동반자로서의 협력을 더욱 강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태국은 인구가 약 6900만 명에 달하며 아세안 내 최대 제조업 기반 보유국이다.
청와대 주형철 경제보좌관은 "아직 우리 나라와의 교역액은 140억 달러 수준으로 아세안 6위, 투자는 8위에 지나지 않지만 앞으로 경제협력 확대 잠재력이 많다"고 소개했다.
청와대는 태국이 중진국 함정 탈출을 위해 ICT 기술을 활용한 신산업 육성·인프라 스마트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순방을 통해 관련 분야의 양국간 협력 강화를 위한 MOU를 체결하고 기업간 협력의 모멘텀을 행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9월 2일 개최되는 4차산업혁명 쇼케이스에서는 양국의 디지털라이프, 바이오헬스, 스마트 팩토리, 미래차 분야 협력의 미래를 선보일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함께 열리는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다음으로 문 대통령은 9월 3일부터 5일까지 미얀마를 국빈방문한다. 우리 정상이 미얀마를 국빈방문한 것은 2012년 이후 7년만이다.
박철민 비서관은 "성장 잠재력이 큰 미얀마와의 경제협력 기반을 제도화하고, 지속가능한 동반성장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얀마는 인구 5천만 명 이상의 시장가 천연가스 등 풍부한 자원을 가지고 있지만, 지난 2011년 민선정부 출범 이래 뒤늦게 대외 개방을 실시해 우리에게 기회가 많은 나라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미 우리 기업 200여 곳이 미얀마에 진출해 활동 중이며, 정부는 우리 기업들이 겪는 행정상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미얀마 정부 내에 한국기업 전담 창구 '코리아데스크(Korea Desk)'를 개설하고, 통상산업 분야 협력채널을 구축하기 위한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또 주형철 보좌관은 "미얀마 내에 한국기업들을 위한 68만 평 규모의 경제협력 산업단지가 들어설 예정인데, 이는 한국기업들을 위한 미얀마 최초의 산업단지이자, 우리 공기업이 신남방국가에서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최초의 사례"라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산업단지 기공식과 함께 개최되는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아울러, 아직 1인당 GDP가 1천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는 미얀마를 지원학 위한 유·무상 원조 사업과 개발협력 활동도 이번 순방을 계기로 협의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다음달 5일부터 6일까지 라오스를 국빈방문한다. 우리 정상이 라오스를 방문하는 것은 역대 처음이다.
청와대는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간 개발, 인프라, 농업, 보건의료 분야에 있어 실질 협력을 강화하고, 나아가 메콩강의 최장 관통국인 라오스에서 우리의 한-메콩 협력 구상을 밝힘으로써 한-메콩 지역 협력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정부는 인프라 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라오스의 노력을 지원하고, 농촌공동체 개발 지원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ICT 분야 협력 MOU 등 양국간 협력의 제도적 기초에 대한 합의도 추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