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후보자 부인과 어머니, 딸까지 전국민 앞에 끌어내 망신을 주려는 반인륜적 요구를 결코 수용할 수 없다"며 "후보자에게 겨우 해명하고 진실을 알릴 기회를 줬는데 한국당의 '보이콧 어깃장'으로 청문회가 또 다시 위기에 처하도록 결코 방치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전날까지 청문회 증인 채택을 두고 민주당과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보이콧까지 고려하는 등 강수를 두기도 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선거법 개정안 의결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활동기한을 연장하면서 논의를 이어오는 동안 한국당은 어깃장을 부릴 뿐 어떤 해법도 제시한 바 없다"며 "비례대표 제도 개선안을 내놓지 않은 채 남탓만 하고 있는 한국당을 기다리는 건 아무런 의미도 없다고 판단한다. 중대 결단을 미룰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엄포를 놓았다.
그러면서 "제게 주어진 책임과 선거제도 개혁에 대한 국민의 명령을 집행하겠다"며 "민주당은 한국당을 제외한 다른 정당과 함께 시한 내 선거제 개혁을 반드시 추진하겠다. 오늘 그 의지를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정개특위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소집해 선거법 개정안 의결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