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농구 대표팀, '월드컵 1승' 목표 안고 중국으로 출국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1승의 목표를 안고 2019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이 열리는 중국으로 향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대회 장소인 중국 우한으로 출국했다.

이번 월드컵은 2020년 도쿄올림픽 대륙별 예선을 겸해 치러진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지역 나라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국가는 올림픽 본선에 직행한다.

한국은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에서 10승 2패로 뉴질랜드에 이어 E조 2위에 올라 2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한국은 본선에서 아르헨티나, 러시아, 나이지리아와 함께 조별리그 B조에 편성됐다.


상대들은 모두 한 수 위의 전력을 갖춘 강호들이지만, 김상식 감독은 '1승'을 목표로 중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24일부터 열린 현대모비스 초청 4개국 친선대회에서 대표팀은 리투아니아, 체코, 앙골라와 '모의고사'를 치르며 월드컵을 준비했다.

리투아니아, 체코를 상대로는 패했지만, 최종전이었던 앙골라전에서 91-76으로 승리를 따내며 기분 좋게 최종점검을 마쳤다.

라건아는 골 밑에서 평균 20득점 이상을 기록하며 든든한 모습을 보였다. 체코전에서 김선형이 보여준 과감한 돌파는 유럽팀을 상대로도 '해볼 만 하다'라는 기대를 갖게 했다.

경기를 치를수록 선수들의 외곽 슛 감각 역시 살아났다. 1차전에서 1개에 그쳤던 3점 슛은 3차전에서 10개로 늘었다.

체코전에서 어깨를 다친 최준용은 검사 결과 부상이 크지 않아 월드컵 출전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김상식 감독은 "직접 외국팀과 부딪혀보니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상대가 강팀이라 1승이 쉽지 않겠지만, 팬들의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은 31일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르고, 2일 러시아, 4일 나이지리아와 차례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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