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서울드라마어워즈 2019' 시상식이 열렸다. 경쟁 부문과 비경쟁 부문으로 나뉜 이 시상식에서 경쟁 부문 대상은 이스라엘 작품 '온 더 스펙트럼'이 차지했다.
다나 스턴 대표는 "'온 더 스펙트럼'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자폐를 가진 사람을 하나의 사회로 수용하는 과정을 담았다"라며 "모든 동료들과 함께해주신 배우분들께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최우수 단편은 '빌리'(네덜란드), 최우수 미니시리즈는 '리틀 드러머 걸'(영국), 최우수 장편은 '더 골든 아이즈'(중국)였다. 심사위원 특별상은 '브레스트'(몬테네그로)와 '더 허드'(남아프리카공화국)가 받았다. 남녀 연기상은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의 김동욱과 '바우하우스'의 알리샤 본 리트버그(독일)가 받았다.
'리틀 드러머 걸'로 최우수 미니시리즈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은 "TV 시리즈 연출은 처음인 신인 감독"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정말 영광스럽다"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계속되는 한국의 위기와 분쟁 등의 경험이 팔레스타인 지역 분쟁을 다루는 이 드라마를 연출하는 데 있어서 큰 영향을 줬다. 세계 분쟁 지역에 평화가 찾아오길 기원하겠다"라고 전했다.
"땡큐 소 머치"라고 말문을 연 김동욱은 그다음부터는 한국어로 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제작진과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면서 "오늘 진심으로 행복한 날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비경쟁 부문 한류 드라마 최우수 작품상은 '열혈사제', 우수 작품상은 '닥터 프리즈너', 남녀연기자상은 각각 '열혈사제' 김남길과 '황후의 품격' 장나라가 받았으며 OST 상은 '뷰티인사이드'의 '꿈처럼 내린'을 부른 다비치가 받았다.
"촬영이 조금 힘들었다"라고 운을 뗀 장나라는 스태프, 선후배, 가족, 친구들, 오랜 팬들에게 감사를 전한 후 "이런 걸 다 누려도 되는지 모르겠다"라고 전했다. 장나라는 "제가 나이를 먹으면 잘할 줄 알았다"라면서 "조금씩이라도 나아지도록 노력하고 잘 안 되면 발버둥이라도 치는 연기자가 되겠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서울드라마어워즈 2019'에는 61개국 270편의 드라마가 출품돼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다음은 수상작(자) 명단.
▷ 경쟁 부문
▲ 대상 : 온 더 스펙트럼(이스라엘)
▲ 단편 최우수 : 빌리(네덜란드)
▲ 단편 우수 : 바우하우스(독일)
▲ 미니시리즈 최우수 : 리틀 드러머 걸(영국)
▲ 미니시리즈 우수 : 인비저블 히어로즈(핀란드)
▲ 장편 최우수 : 더 골든 아이즈(중국)
▲ 장편 우수 : 크래쉬(터키)
▲ 심사위원 특별상 : 브레스트(몬테네그로), 더 허드(남아프리카공화국)
▲ 개인상 연출 : '조나스' 크리스토퍼 샤리에(프랑스)
▲ 개인상 작가 : '보디가드' 제드 머큐리오(영국)
▲ 개인상 남자연기자 :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김동욱(한국)
▲ 개인상 여자연기자 : '바우하우스' 알리샤 본 리트버그(독일)
▷ 비경쟁 부문
▲ 한류 드라마 최우수 : SBS '열혈사제'
▲ 한류 드라마 우수 : KBS2 '닥터 프리즈너'
▲ 한류 드라마 개인상 남자연기자 : SBS '열혈사제' 김남길
▲ 한류 드라마 개인상 여자연기자 : SBS '황후의 품격' 장나라
▲ 한류 드라마 OST상 : JTBC '뷰티인사이드' OST 다비치의 '꿈처럼 내린'
▲ 초청작 : '김씨네 편의점'(캐나다), '굿 닥터 52'(미국), '향밀밀침신여상'(중국)
▲ 아시아 스타상 : 미우라 하루마(일본), 송운화(대만), 알덴 리차드(필리핀), 요성동(중국), 쭝옥안(베트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