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유산, 오늘과 만나다' 추석 연휴 특별한 전통 체험

왕실 악사부터 옛 놀이판까지 다양한 체험 풍성

종묘제례악 체험행사 (사진=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제공)
다가오는 추석, 왕실 악사부터 옛 놀이판까지 한가위 분위기를 한껏 돋울 이색 전통문화 체험 행사가 열린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오는 31일부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시리즈 '위대한 유산, 오늘과 만나다' 행사를 개최하는 가운데 추석 연휴를 맞아 무형문화유산의 정수를 전할 다채로운 체험 행사가 관객들을 찾는다.

체험의 백미는 500여 년을 이어온 종묘제례악이다. 왕의 악공이 되어 종묘제례악의 주선율을 담당하는 편종과 편경, 시작과 끝을 알리는 어와 축을 연주해 보는 경험은 우리 민족만의 독특한 미학을 느끼게 한다.

처용무 체험 행사 (사진=전통공연진흥재단 제공)
또 악귀를 쫓는 '처용무'도 체험 행사도 열린다. 섬세하고 화려한 처용무의 춤사위는 관객들의 시선을 확실하게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줄타기와 버나돌리기 등 다채로운 남사당놀이와 옛 농촌 사회 풍습을 담은 용두레와 짚공예 체험도 준비돼 있다.


이 밖에 평소에 접하기 힘든 강릉단오제, 강강술래, 줄타기가 원형 그대로 무대에 올라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올해로 2회를 맞이한 '위대한 유산, 오늘과 만나다'는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 판소리, 가곡 등 12종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을 선보이는 행사다.

특히 무형문화유산 원형과 만나는 전승자 무대는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예술가들이 재해석한 창작무대와 몸으로 익히는 체험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행사가 예정돼 있다.

31일 당일에는 한국 팝의 지평을 넓혀 온 가수 김현철이 '아리랑 트리뷰트(Arirang Tribute)' 공연을 통해 아리랑 재해석에 나선다.

김현철은 데뷔 30년 만에 처음으로 아리랑 컨템퍼러리 갈라 콘서트를 갖고 음악감독으로 무대를 지휘한다.

공연에는 김광민(피아노), 클랑(보컬), 이기쁨(정가) 등 재즈, 팝, 국악에 이르는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함께 아리랑의 새로운 면모를 찾아 나선다.

지난 2003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다채로운 판소리 공연도 열린다.

내달 1일에는 장영규 예술감독이 지휘하는 판소리 '첨벙첨벙 수궁가' 공연이 열리고 7일에는 국내 유일 보성소리 명맥을 잇고 있는 윤진철의 적벽가가 관객들을 맞는다.

28일에는 이광복, 이소연 소리꾼이 유명 판소리 다섯 바탕인 '춘향가', '심청가', '수궁가', '흥보가', '적벽가'의 눈대목을 골라 들려준다.

이외에도 다채로운 무형문화유산 공연이 예정됐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진행하는 '위대한 유산, 오늘과 만나다'는 오는 31일부터 9월 29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일대에서 진행된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정보와 사전 예약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누리집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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