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경기 11실점' 류현진, 반등의 키워드는 역시 제구력

류현진, 30일 애리조나 원정에서 시즌 25번째 선발등판
최근 2경기 연속 패전투수…홈런 5개 맞고 총 11실점
평균자책점 1점대 깨지고 2.00…여전히 메이저리그 1위
美 언론은 류현진 체력 우려…류현진은 "제구력이 관건"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류현진.(사진=노컷뉴스)

류현진(32·LA 다저스)은 최근 많이 흔들렸다. 안 좋은 경험들이 많았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연속타자 홈런, 만루홈런을 허용했다. 2경기에서 총 11자책점을 기록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류현진은 애틀랜타 원정에서 5⅔이닝 4실점을 기록했고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서는 4⅓이닝 7실점을 남겼다.

최근 10이닝 11실점. 류현진이 2경기 연속 패전투수가 된 것은 올시즌 처음이다. 홈경기 패전 역시 처음이다. 이전까지 다저스는 류현진이 등판한 홈경기에서 한번도 패하지 않았다.


류현진에게는 반등이 필요하다. 류현진은 한국시간으로 30일 오전 10시40분에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많은 것을 증명해야 한다.

최근 미국 현지 매체에서 류현진이 지친 것 같다는 평가가 많이 나온다. 때마침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선발진의 과부하를 줄이는 목적으로 6인 로테이션을 활용하고 있다.

류현진은 이같은 체력 지적에 고개를 가로저었다. 몸 상태에 아무 이상이 없고 지치지도 않았으며 2경기 부진은 제구력이 뜻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류현진은 양키스전 이후 5일을 쉬고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관건은 제구력이다. 류현진의 제구력은 단순히 볼넷 개수로 정교함을 평가하는 수준을 뛰어넘는다. 지난 2경기에서는 특유의 보더라인 피칭, 몸쪽 승부를 바탕으로 하는 좌우 스트라이크존의 폭넓은 활용이 잘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애틀랜타와 양키스는 류현진을 상대로 비교적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특히 양키스가 그랬다. 류현진의 투구수가 쌓인 상태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을 때 점수가 많이 나왔다. 애틀랜타는 6회에, 양키스는 5회에 류현진을 각각 무너뜨렸다.

익숙함은 타자에게 강력한 무기가 된다. 류현진은 이전까지 변화무쌍한 볼배합과 제구력으로 경기 중반 고비를 넘겨왔다. 애리조나를 상대로 어떻게 대응할지 지켜볼 일이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여전히 리그 1위다. 1점대는 깨졌다. 류현진은 현재 12승4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하고 있다. 애리조나를 상대로 3승을 챙겼다. 올시즌 3경기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됐고 평균자책점은 0.45로 압도적이었다.

만만치 않은 체이스필드 원정에서도 7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진 기억이 있다.

그러나 애리조나는 올시즌 왼손투수를 상대로 강한 팀이라 경계가 필요하다. 내셔널리그 15개 구단 가운데 좌투수 상대 팀 타율(.286), 출루율과 장타율의 합인 OPS(0.857)에서 리그 1위에 올라있다.

특히 케텔 마르테와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르가 좌투수에 강하다.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치는 투수는 메릴 켈리(31)가 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켈리는 작년까지 4시즌동안 KBO 리그 SK 와이번스에서 활약했다.

KBO 리그에서의 활약을 발판삼아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한 켈리는 올해 9승13패 평균자책점 4.86으로 팀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굳게 지켜왔다. 하지만 올스타전 이후 2승5패 평균자책점 6.97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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