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수색에 조국 '두문불출'…일부 주민들 "부끄럽다"

27일 검찰 압수수색에 사무실 출근 안해…오후에 출근
일부 주민들 "이웃이라는 게 부끄럽다…사퇴했으면 해"
단지에 기자들 모이자…관리소장, 기자 출입 막기도

27일 오전 조 후보자의 자택 앞에 조 후보자의 차량인 QM3가 주차돼있다. (사진=이은지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게 제기된 여러 의혹들을 밝히기 위한 검찰의 압수수색이 전방위적으로 펼쳐진 27일 오전, 조 후보자는 평소처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지 않고 집에서 두문불출했다.

CBS노컷뉴스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조 후보자의 자택을 찾은 결과, 조 후보자는 이날 정오 무렵까지 집밖으로 외출을 하는 모습이 포착되지 않았다. 조 후보자의 차량으로 알려진 갈색 QM3 차량도 집앞에 주차돼있었다.

이날 검찰이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해 조 후보자의 처남 정모(56)씨의 자택도 압수수색했기에 조 후보자의 자택도 압수수색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하지만 해당 아파트 경비 관계자는 "검찰 관계자로 보이는 외부인의 출입은 없었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와 같은 S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는 일부 주민들은 취재진이 몰려들자, 조 후보자에 대해 "창피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조 후보자와 같은 동에 산다고 밝힌 60대 여성 A씨는 조 후보자를 오가며 몇 번 봤다면서 "여기 주민들 엄청 화났다. 여기 (조 후보자가) 안 살았으면 한다. 창피하다"며 "조 후보자가 당연히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웃주민 B씨는 "주민으로 20여년을 같이 살았는데 조 후보자가 주변에 고개 숙이며 인사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며 "처음부터 (법무부 장관으로) 자격이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아파트 단지의 관리소장 정모씨는 조 후보자 자택 근처에 모여든 취재진에게 "여기는 외부인 출입이 통제돼있다"며 "당장 나가달라"고 강하게 항의하며 단지 출입을 제지했다.

이에 일부 주민들은 "왜 기자들의 취재를 방해하느냐"며 "사실대로 취재해야 하지 않느냐"고 관리소장과 언성을 높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이날 이른 아침부터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고려대학교·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을 압수수색해 조 후보자 딸의 '부정입학'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조 후보자 가족이 상당한 액수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사모펀드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사무실과 조 후보자가 대표이사로 재직했던 웅동학원 사무실 등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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