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인사청문회 전 압수수색 받는 조국, 즉각 사퇴해야"

檢, 조 후보자 의혹 관련 서울대 환경대학원·처남 자택 등 압수수색
"유사 이래 청문회 전 장관 후보자 수사는 처음"
"문재인 대통령, 조 후보자 즉각 지명 철회해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TF 7차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27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의혹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과 관련 "유사 이래 다른 장관도 아니고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청문회 전 수사를 받는 건 처음"이라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대책TF회의에서 "조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시작하기도 전에 검증단계에서 수사를 받는데 과연 법무부 장관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조 후보자 관련 의혹 수사를 위해 서울대 환경대학원과 학교법인 웅동학원, 조 후보자의 사모펀드 코링크PE 및 웰스씨앤티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검찰이 수사하는 시늉만 보일 수도 있고, 진정한 수사의지가 있을 수도 있다고 본다"면서도 "법무 장관 후보자, 그것도 검찰과 사법개혁을 하겠다고 주장하는 그런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수사를 받고 나서)할 수 있겠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즉각 조 후보자를 지명 철회해야 한다"며 "그것이 국민의 뜻이고, 어떻게 보면 문 정부가 바라는 사법개혁을 이룰 수 있는 법무장관을 만들 수 있는 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