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홍콩 경찰과 시위대의 무력충돌로 처음 실탄 경고사격이 발생한 지난 25일 밤 시론에서 "홍콩에서 동란이 일어나면 중앙정부가 관여해야 한다"는 최고지도자였던 덩샤오핑의 어록을 소개했다.
통신은 "덩샤오핑이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라는 위대한 구상의 창립자로 그의 발언은 비범한 통찰력이 있었으며 아직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홍콩에서 최근 발생한 동란으로 '광복 홍콩, 시대 혁명'이나 '홍콩 독립' 같은 구호까지 나왔다"면서 "이는 홍콩의 질서를 무너뜨리는 '색깔혁명'으로 절대로 내버려 둬서는 안 되며 법에 따라 징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신은 "홍콩에 대한 개입은 중앙정부의 권력일 뿐만 아니라 책임"이라며 중국의 홍콩사태 관여 가능성을 공식 언급했다.
중국은 실제로 홍콩과 이웃한 광둥성 선전에 무장경찰을 집결시켜놓고 있다.
앞서 지난 24일 덩샤오핑의 115번째 탄생일을 기념해 선전에서 열린 전문가 좌담회에서도 무력 투입 목소리가 나왔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마리아 탐 전국인민대표회의 홍콩기본법위원회 부주임은 이날 좌담회에서 인민해방군 홍콩 주둔군은 "허수아비가 아니다"라면서 필요하면 '일국양제'를 수호하기 위해 "당연히" 개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