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재격화에 주가·환율 또 출렁

코스피 1% 중반, 코스닥 2% 후반대 하락
미중 보복관세 주고 받으며 무역전쟁 재격화
또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 뉴욕 3대 증시 급락
안전자산 선호현상 강해지며 환율 1218원선

미중 무역전쟁의 한파 등으로 코스피, 코스닥이 하락 출발한 26일 서울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관련 지수를 모니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미중 무역전쟁이 다시금 격화되고, 이로 인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주식시장과 환율시장이 다시 한번 출렁이고 있다.

26일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1% 하락한 1914.94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1% 하락한 591.86을 기록하며 다시 600선을 내줬다.

이날 하락장은 외국인과 기관이 주도하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58억원과 222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만 홀로 710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1억원과 241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53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하락장은 미중 무역전쟁 격화에 대한 우려감 때문으로 앞서 뉴욕 3대 증시가 큰 폭으로 동반 하락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23일 다우존스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7% 하락했으며 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도 각각 2.59%, 3.00%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총 5,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지금보다 5%포인트씩 인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중국이 75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각각 5%와 10%의 추가 관세를 9월1일과 12월15일 두 차례에 나눠 부과한다고 발표한 것에 대한 보복조치다.

이 때문에 이날 무역전쟁 격화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며 장중 한때 미 국채 10년물과 2년물 금리가 다시금 역전되기도 했다. 미 국채의 장.단기 금리 역전은 경기침체의 전조현상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역시 경기침체 우려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해지며 오전 10시 현재 전 거래일보다 8원 가량 오른 1218원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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