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데프콘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작업실 벽면에 도배된 애니메이션 '에반게리온'의 캐릭터 사진을 뜯어내는 모습을 공개했다.
데프콘은 "가을을 맞이해서, 새 단장을 해볼까 한다"라며 "아, 이거 한다고 돈 많이 들었는데.."라면서 캐릭터 벽지를 제거했다.
그러면서 "아무것도 모르면 그냥 가만히 있으면 되잖아. 뭘 안다고 개뿔 모르면서"며 "배경을 바꿔보려고 한다. 뭘로 바꿔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생각지도 못하게 열받는 일이 생기니까 애니메이션 쪽으로는 안할거다"라고 전했다.
또 "어떤 분들이 기분이 어떠냐 그러는데 제가 이렇게 하는 이유는 불편해지고 싶지 않아서"라며 "저는 사람들이 불편해 하는거 싫어한다"라고 말했다.
데프콘은 이어 "뭐하러 그런 소리를 해가지고, 모르면 좀 가만히 있지. 개뿔 모르면 가만히라도 있으면 중간이라도 가지 않나"라면서 "이 이후에 에반게리온을 소비하는 일은 없을 것 같다"라고 영상을 마무리했다.
데프콘의 영상은 소녀상 관련 혐한 발언을 해 논란을 불러일으킨 에반게리온 애니메이터 사다모토 요시유키(57·貞本義行)에 항의하는 의미의 행동으로 보인다.
사다모토 요시유키는 지난 9일 자신의 SNS에 "더러운 소녀상, 천황의 사진을 불태운 후 발로 밟는 영화. 그 나라의 프로파간다 풍습"이라며 "재미, 아름다움, 놀라움, 즐거움, 지적자극성이 전무한 천박함 뿐"이라고 썼다.
사다모토 요시유키가 언급한 더러운 소녀상은 아이치트리엔날레에서 전시가 중단된 소녀상을, 천황의 사진을 불태운 후 발로 밟는 영화는 미키 데자키 감독이 연출한 위안부 다큐멘터리 '주전장'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세도 많은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에반게리온의 애니메이터의 발언이 알려지자 SNS를 통해서 많은 네티즌들은 "실망스럽다"는 반응과 함께 불매의 목소리도 터져나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