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코스닥 상장사인 WFM의 경영권을 인수하자마자 투자자가 대거 몰렸던 정황이 확인된다. 또 코링크PE는 경영권을 인수한 지 약 두 달 만에 투자금 대부분을 회수하는 파격적인 성과도 거뒀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코링크PE는 약 20여명의 개인 또는 다른 투자회사를 상대로 WFM 주식 100억원어치를 장외에서 매각했다.
코링크PE는 2017년 10월부터 이듬해 1월 말까지 WFM 주식 약 300만주를 사들여 최대주주가 됐다. 지분 인수에 약 130억원이 들었는데 이중 상당금액을 두 달 만에 회수한 것이다.
코링크PE가 2017년 10월 설립한 '한국배터리원천기술코어밸류업1호'(이하 배터리코어펀드)도 9일 만에 설정금액 80억원을 모두 채워 더블유에프엠 지분 80억 원어치를 인수했다.
코링크PE와 배터리코어펀드가 지난해 1월 말 기준 더블유에프엠 지분 약 20%를 확보하면서 이상훈 코링크PE 대표가 더블유에프엠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그러나 더블유에프엠 관련 투자 유치 활동 등에서 조 후보자의 5촌 조카인 조모씨가 역할을 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조씨는 앞서 2016년 4월에도 코링크PE '총괄대표'라고 적힌 명함을 쓴 정황이 드러나 코링크PE의 실소유주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9월 더블유에프엠이 전북 군산 공장에서 직접 연 투자 유치 프리젠테이션에도 회사 대표격으로 참여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 대표가 외관상 코링크PE와 더블유에프엠 대표였지만, 실제로는 조씨가 더블유에프엠 인수부터 이후 투자유치까지 영향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특히 코링크PE가 더블유에프엠 인수에 쓴 130억원의 출처와 관련해서도 의혹이 증폭되는 상황이다. 인수 시점인 2017년 10월 코링크PE의 자산총액은 3억6700만원, 부채가 2억2600만원 수준이다.
기말 재무상태표에서는 단기차입금이 45억원으로 늘어난 모습이 포착된다. 그럼에도 1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융통할 수 있었던 배경에,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조 후보자의 친인척이라는 점이 영향을 미쳤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