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이효리-이상순 '일로 만난 사이', 4.9%로 출발

방치된 녹차밭 정상화시키기 목표로 노동

24일 방송된 tvN 새 예능 '일로 만난 사이'. 이날 일꾼으로는 이효리-이상순 부부가 등장했다. (사진='일로 만난 사이' 캡처)
tvN 새 예능 '일로 만난 사이'가 전작보다 높은 시청률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시청률 집계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4일 방송된 tvN '일로 만난 사이' 1회 시청률은 4.9%였다. 최고 5.9%까지 뛰었고, 남녀 2049 시청률도 평균 4.1%, 최고 4.8%(모두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일로 만난 사이'는 일손이 부족한 곳으로 가서 일로 만난 사이답게 쿨하게 같이 일하고 번 돈은 좋은 일에 쓰는 프로그램이다. JTBC '효리네 민박'을 연출한 정효민 PD가 tvN으로 옮긴 후 처음 선보이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이날의 일꾼은 이효리-이상순 부부. 이효리는 '일로 만난 사이'가 과거 '체험 삶의 현장'과 뭐가 다르냐고 물었고, 유재석은 토크가 가미되어 있다고 답했다. 이효리가 '체험 삶의 현장'에서도 토크를 했다고 하니 유재석은 "생각해보니 다른 게 없네"라고 멋쩍게 웃었다.

유재석이 "이 프로그램은 일하면서 토크하는 프로그램"이라고 하자, 이효리는 "토크를 그렇게 하고도 또 떠드는 게 좋아?"라고 물었고, 유재석은 "나는 천성이야, 이거"라고 답했다.

세 사람은 7년 동안 관리가 안 돼 원래 모습을 잃어버린 녹차 밭에서 일하게 됐다. 방치된 녹차 밭을 정상화하는 게 목표였다. 낫으로 바닥에 있는 잡초를 정리하고 가지를 가위로 자르면, 말이 잡초를 먹어 도와주는 방식이었다.

보통 일꾼들이 1시간에 50m 정도 작업을 하기에, 유재석-이효리-이상순도 그 정도 속도를 내기 위해 노력했다. 같이 땀 흘리며 일해보는 건 처음이었던 세 사람은 각자의 노동 스타일을 알게 됐다.

유재석은 "상순 씨도 일하면서 그냥 안 하고 되게 구시렁구시렁대면서 하네"라고 운을 띄웠고, 이효리는 "원래 일 자체를 싫어하는 스타일"이라고 거들었다. 유재석이 "일 되게 잘해서 일 되게 좋아하는 사람인 줄 알았더니"라고 하자 이상순은 "해야 하니까 하는 거다"라고 담담히 답했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이상순은 누구보다 묵묵히 일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일로 만난 사이' 캡처)
간간이 이어지는 수다도 '일로 만난 사이'의 재미를 더했다. 이번 프로그램이 어떻게 될 것 같냐고 하자, 이상순은 "괜찮아야죠. 형이 하시는데 잘됐으면 좋겠다"라고 영혼 없는 답을 내놔 웃음을 자아냈다.

반면 이효리는 "근데 난 그렇게까지 잘될 것 같지 않은데. 그냥 어느 정도? '미스트롯' 같이 막 상상도 못 했는데 빵 터지진 않을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모든 방송을 시청률만 보고 하는 건 아니잖아. 이런 방송도 있고 저런 방송도 있고"라고 부연했다.

또한 이효리는 거침없는 입담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이효리는 과거 서울에서 정신없이 바빴던 시절을 떠올리며 "지금은 (관심을) 좋게, 감사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은데 너무 슈퍼스타였지 않나. 보통이 아니라… (재석) 오빠는 모를 수 있어. MC로서의 슈퍼스타랑 정말 슈퍼스타하고는…"이라고 말했다.

다른 직업을 생각해 본 적이 없냐고 하자 이효리는 "난 본투비 연예인인 것 같아. 거부할 수 없어. 어떤 나의 운명이라고나 할까?"라고 답했고, 유재석은 "토할 것 같다"고 장난스레 맞받았다.

한편, '일로 만난 사이'는 유재석과 두 번째 노동을 함께할 동료로 차승원이 등장할 예정이다. 유재석의 노동 힐링 프로젝트 tvN '일로 만난 사이'는 매주 토요일 밤 10시 4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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