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후보자는 25일 오전 10시 45분쯤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시 존재했던 법과 제도를 따랐다고 하더라도 그 제도에 접근할 수 없었던 많은 국민들과 청년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고 말았다"며 "국민 정서에 맞지 않고 기존의 법과 제도를 따르는 게 기득권 유지로 이어질 수 있음을 간과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 참으로 송구하다. 제 불찰로 많은 국민들에게 꾸지람을 듣고 있고 제 인생 전반을 다시 돌아보고 있다"며 "성찰하고 또 성찰해 부족함을 메우기 위해 채찍질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야권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거취 문제에 대해선 "청문회에서 주는 꾸지람을 가슴깊이 새기겠다"고 밝히며 정면돌파의 의지를 보였다.
조 후보자는 "권력기관 개혁이라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를 이행하라는 국민의 뜻과 대통령의 국정철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국민들 눈높이에 부족한 점이 많지만 심기일전해 문재인 정부의 개혁 임무 완수를 위해 어떤 노력이든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저와 제 가족이 고통스럽다고 해서 짊어진 짐을 함부로 내려놓을 수도 없다"며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의혹들에 대해 국민의 대표 앞에서 성실히 모든 것을 말씀드리고 판단을 받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본인과 가족이 검찰에 고발된 건이 몇건 있는데 한말씀 부탁드린다'고 묻는 취재진 질문에 "검찰에서 법과 원칙, 증거에 따라 수사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