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여인숙 방화 혐의' 60대 피의자 구속

24일 오후 2시 20분쯤 전주 여인숙 방화치사 혐의를 받는 A(62)씨가 전주지법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남승현 기자)
전북 전주 여인숙에 불을 질러 3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60대가 구속됐다.

전주지법 오명희 영장전담판사는 현주건조물방화치사 혐의를 받는 A(62)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19일 오전 4시쯤 전주 완산구 서노송동 인덕여인숙에 불을 질러 관리인과 투숙객 등 3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초 이 사건은 단순 화재로 추정됐으나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화재 직전 여인숙 인근에 모습을 드러낸 A씨를 자택 주변 PC방 앞에서 체포했다.

경찰은 여인숙 내 두 지점에서 동시에 불이난 점, CCTV에 A씨 외 다른 사람 모습이 발견되지 않은 점, 방화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근거로 A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A씨는 이날 오후 2시 20분쯤 전주지법 앞에서 모자와 마스크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방화치사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마스크를 내리고는 "변호사를 선임해 재판에서 싸우겠다. 억울하다"고 답한 뒤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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