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류현진(32)은 올해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홈경기에서 9승무패 평균자책점 0.81을 기록하고 있었다. 다저스는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 11번의 홈경기에서 100% 승률을 올렸다.
류현진은 올시즌 안방에서 던진 총 77⅔이닝동안 홈런을 3개밖에 맞지 않았고 7자책점만을 허용했다. 그야말로 안방불패였다.
하지만 류현진은 24일(한국시간) '미리 보는 월드시리즈'라 불리는 뉴욕 양키스와의 홈 3연전 첫날 경기에서만 홈런 3개를 맞았고 7자책점을 내줬다. 지난 11경기에서 누적된 숫자와 같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양키스는 류현진의 올해 홈경기 피홈런과 자책점 기록을 2배로 늘렸다"며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64에서 2.00으로 높아졌고 그는 시즌 첫 홈경기 패배를 당했다"고 적었다.
5월 중순부터 시작된 류현진의 1점대 평균자책점 행진도 막을 내렸다.
류현진은 6월 중순 평균자책점을 최저 1.26까지 낮췄다. 하지만 최근 2경기에서 10이닝동안 홈런 5개를 허용하고 11실점을 기록하면서 1점대의 아성도 무너지고 말았다.
미국 뉴욕 매체인 '뉴스데이'는 올시즌 안방에서 매우 강했던 류현진의 성적을 주목했다.
이 매체는 올시즌 홈 승률 1위에 올라있는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유력 후보인 류현진을 내세웠고 그의 홈경기 성적은 압도적인 수준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하지만 양키스 선발 제임스 팩스턴이 류현진을 압도했다"며 "디디 그레고리우스의 만루홈런을 포함, 양키스는 홈에서 홈런 3개밖에 내주지 않았던 류현진을 상대로 홈런 3개를 터뜨렸다"고 적었다.
뉴욕 지역 언론 '브롱코스핀스트라이프'는 "양키스 타자들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 후보를 상대로 두려워하지 않았다"며 애런 저지와 개리 산체스의 3회초 솔로포, 디디 그레고리우스의 5회초 만루포 장면을 묘사했다.
LA 지역 매체 'LA타임스'는 "다저스의 에이스는 양키스 타자들의 침착한 승부와 자비가 없는 파워에 무너졌다"며 "류현진이 만루홈런을 맞은 것은 데뷔 후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다저스는 이날 2대10 완패를 당했고 류현진은 시즌 4패(12승)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