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1시30분 경기도 의정부시 행복로. 강한 햇빛이 내리쬐며 체감온도가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에 시민 수백명이 모여 들었다.
경기도가 경기지역화폐 홍보를 위한 게릴라 콘서트인 '경기지역화폐 방방곡곡 31'의 첫 행사를 의정부시에서 개최한 것이다.
하얀 와이셔츠에 노타이 차림으로 의정부 시민들을 만난 이재명 경기지사는 "경기지역화폐를 쓰면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이 혜택을 보고, 지역이 살아나는 좋은 제도이니 많이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지사는 "지역화폐는 충전 금액의 6~10%를 지자체에서 지원해 주는 만큼 가계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된다"며 "우리 모두가 잘 살기 위해서는 골목시장과 같은 실핏줄이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사를 함께한 안병용 의정부시장도 "지역화폐 활성화를 위해 지사께서 도내 31개 시·군 중 의정부를 제일 먼저 달려오셨다"고 "지역화폐를 적극 사용해 달라"고 말했다.
메인행사에 앞서 무대인 게릴라 데이트 트럭에서는 뮤지컬 가수의 사전공연, 스윙댄스, 인기 트로트 가수 박현빈의 축하공연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진행되며 분위기는 한껏 고조됐다.
이날 행사에는 경기지역화폐 홍보대사인 배우 김민교 씨도 참석했다. 식당도 운영하고 있는 김 씨는 "저와 아내는 지역화폐를 쓰면서 돈을 벌었다고 좋아하고 있다"고 웃었다.
이 지사와 안 시장, 배우 김 씨는 행복로 내 상점에서 음식을 먹고 물건을 구매한 뒤 경기지역화폐로 결재했다. 또 시민들과 함께 경기지역화폐 알리는 포토타임을 가지기도 했다.
행사에는 이 지사가 모두 참석한다. 게릴라 투어 트럭은 오는 10월18일 경기도민의 날 기념식이 열리는 이천을 끝으로 2개월간의 운행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경기지역화폐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소상공인 매출증대, 골목상권 살리기 등 민선 7기 경기도의 핵심정책 중 하나다.
지역화폐는 지역 내 매출 10억원 이하의 상점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며 백화점,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 유흥업소 등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충전 금액의 6~10%를 추가로 지급하며, 30%의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어 생활비 절감 효과도 있다. 카드로 발급되는 만큼 가맹점 구분 없이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지난 4월1일부터 발행된 경기지역화폐는 지난 7월 말 기준 총 발행액이 2,243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추석 명절을 맞아 지난 1월부터 9월30일까지 10% 추가 보너스를 지급하는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자세한 사항은 경기지역화폐 홈페이지를 확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