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 증대에도 '기업결합' 증가

국내 기업에 의한 기업결합 건수 증가·금액 감소
대기업 집단의 기업결합 건수·금액 감소
외국 기업에 의한 기업결합 증가
공정위, '2019년 상반기 기업결합 심사 동향' 발표

공정거래위원회 (사진=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등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에 기업결합이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5일 발표한 '2019년 상반기 기업결합 심사 동향'을 보면 공정위가 올해 상반기에 심사한 기업결합 건수는 349건, 금액은 201조 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기업결합 건수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13건이 늘었고 금액은 26조 5000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에 의한 기업결합 건수는 270건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4건이 증가했으나 금액은 12조 7000억원으로 41.2%(8조 9000억원) 감소했다.

국내 기업이 국내 기업을 기업결합한 건수는 259건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3건이 줄었고 금액은 11조 3000억원으로 10조원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기업이 외국 기업을 결합한 건수는 11건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7건이 늘었고 금액은 1조 4000억원으로 1조 1000억원이 증가했다.

자산 총액 5조원 이상의 공시대상 기업집단에 의한 결합 건수는 77건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30건이 줄었고 결합금액은 4조 2000억원으로 12조 3000억원이 감소했다.

사업 구조 재편 등의 의미를 갖는 대기업집단 내 계열사 간 기업결합 건수는 30건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27건이 감소했고 금액은 3조 5000억원으로 11조 1000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집단 소속회사의 비계열사와의 기업결합 건수는 47건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3건이 줄었고 금액은 7000억원으로 1조 1000억원이 감소했다.

외국 기업에 의한 기업결합 건수는 79건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9건이 늘었고 결합 금액은 189조 2000억원으로 35조 4000억원이 증가하며 기업결합이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 기업이 국내 기업을 결합한 건수는 19건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0건이 줄었고 금액은 3조 7000억원으로 4000억원이 증가했다.

외국 기업이 외국 기업을 결합한 건수는 60건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9건이 늘었고 금액은 185조 5000억원으로 35조원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외국 기업 간 기업결합은 미국 기업에 의한 대형 기업결합이 많았으며 의약품·정보통신·기계금속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기업결합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는 현재 LG유플러스·CJ헬로 건, SK브로드밴드· 티브로드 건, 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 건 등 유료방송업과 조선업 분야에서의 대형 인수합병(M&A) 신고를 접수해 해당 기업결합에 대해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최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 우대국) 배제 등의 영향으로 소재·부품·장비산업 등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한국 기업의 국내·외 기업결합 시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쟁 제한 우려가 없는 경우 해당 기업결합이 적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신속히 심사·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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