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부진에 시달리는 中·日·유럽…美는 소비성장에 의존

한국은행 해외경제 포커스…'소비세 인상' 日 회복세 어려울 듯

(사진=연합뉴스)
미중 무역분쟁 여파에 따라 최근 주요국들이 생산 부진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은 그나마 고용·소비 중심의 성장세가 예상되나, 소비세율 인상을 앞둔 일본은 뚜렷한 회복세를 찾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25일 한국은행 해외경제포커스에 따르면 지난 6월 0.2%였던 미국의 산업생산 증가율은 7월 들어 –0.2%를 기록하면서 감소로 전환됐다.

일본 역시 5월 2.0% 증가였던 산업생산이 6월 –3.3%로 감소 전환됐고, 유로지역도 같은 기간 0.8% 증가에서 –1.7%로 감소 전환됐다. 중국의 7월 산업생산은 4.8% 증가에 머물러 전월(6.3%) 대비 둔화됐다.

미중갈등 지속과 세계 교역 둔화로 각국 수출도 영향을 받은 탓이다. 미국의 수출증가율은 5월 3.1%에서 6월 –2.7%로, 유로지역은 같은 기간 1.5%에서 –0.6%로 각각 감소 전환됐다. 일본은 6월 5.2%에서 7월 –0.2%로 바뀌었다. 중국만 6월 –1.3%에서 7월 3.3%로 늘었다.

향후 미국 경제는 소비중심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한은은 전망했다. 미국의 7월 소매판매 증가율이 0.7%를 기록하면서 전월 수준(0.3%)을 상회했고, 소비자신뢰지수도 상승(6월 124.3→7월 135.7)했다. 한은은 다만 미중 무역분쟁 심화 등 경기 하방위험이 다소 확대된 양상이라고 지적했다.

일본의 경우 정부의 재정확대가 예상되나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한은은 전망했다. 미중갈등 장기화 등의 대외 불확실성 지속, 올 가을 소비세율 인상(8%→10%) 등 영향이 작용할 것이란 설명이다.

유로지역은 성장세가 둔화된 모습이지만, 양호한 고용여건과 거시정책 대응 등에 힘입어 완만한 회복세가 예상됐다. 중국은 미중갈등 여파로 인한 성장세 약화 대응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 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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