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청문회 임박…前現 장관·기업 임원 대거 참석

조명래·윤성규·임채민…전현직 장관들 증인 출석 의사 밝혀
최태원 SK 회장·장영신 애경 회장 출석은 아직 '불투명'

23일 오전 서울 중구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에서 열린 가습기살균제참사 진상규명 청문회 기자회견에서 장완익 위원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청문회는 27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사진=연합뉴스
오는 27일부터 이틀 동안 열리는 '가습기살균제 참사 진상규명 공개 청문회'에 관련 기업 전·현직 임원과 윤성규 전 환경부 장관, 조명래 현 환경부 장관 등 기업·정부 부처 관계자들이 증인으로 대거 참석한다.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이하 특조위)는 23일 서울 중구 특조위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이 밝혔다.

특조위가 출석을 요구한 기업 증인은 SK케미칼, 애경산업, 옥시RB, LG생활건강 등 4개 기업 27명이다.

현재까지 최창원 전 SK케미칼 대표이사와 김철 현 대표이사, 안용찬 전 애경산업 대표이사와 채동석 현 대표이사, 박동석 현 옥시RB 대표이사, 박헌영 현 LG생활건강 대외협력부문 상무 등이 청문회 출석의사를 밝혔다고 특조위는 설명했다.


기업 총수급 증인으로는 최태원 SK 대표이사 회장과 장영심 애경그룹 회장, 락스만 나라시만 RB그룹 최고경영자(CEO) 내정자 등도 포함됐는데, 이들 세 명의 출석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정부 측 증인은 청와대를 포함해 7개 부처 51명으로, 전현직 장관 7명도 여기에 포함됐다. 윤 전 장관과 조 장관, 임채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출석 의사를 밝혀왔다.

이처럼 기업과 정부, 학계·법조계 인사까지 증인으로 채택된 80명 가운데 현재까지 출석하겠다고 밝힌 인사는 48명이다.

장환익 특조위원장은 "증인들은 청문회에 출석해 진실을 말해 달라"며 "피해자들과 국민들은 이들이 참사 발생과 대응 과정에서 사회적, 법적 책임을 다 했는지 알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장 위원장은 "청문회에서 정부와 기업의 책임을 명확하게 묻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는 ▲기업이 참사 발생과 대응과정에서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 ▲정부는 참사 발생에 어떤 책임이 있는지 ▲왜 아직도 대다수 피해자들이 건강피해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지 확인하겠다고 설명했다.

특조위는 증인들이 정당한 사유없이 출석하지 않을 경우 법에 따라 고발할 수 있으며 최대 30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개청문회는 27일 9시30분부터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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