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백신연구소 "인턴십 아니라 탐방 프로그램"
23일 CBS노컷뉴스 취재 결과, 서울대학교 내에 있는 IVI 본부는 10대를 상대로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IVI 관계자는 "우리 단체는 설립 이후 고등학생 인턴십이 없었다"며 "2008~2009년 LG와 IVI가 공동주최한 사이언스 리더십 프로그램(SLP)이 있었는데, 조씨가 여기에 참여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프로그램은 5박6일짜리 탐방 프로그램으로, 국내외 고교생 60여명이 참여했다. 조별 활동을 해 일정 주제에 대해 논의·토론하고 결과물을 발표하는 '캠프' 프로그램이다.
조씨는 여기에 참석해 교육을 이수했다는 수료증을 받았다. 간단한 캠프에 참여한 사실을 '인턴십 경험'으로 과대 포장해 자기소개서에 기술한 셈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인턴 경험도 부풀렸다는 의혹이 나온다. 이 프로그램은 사단법인 유엔인권정책센터에서 운영하는 '제네바 인권 인턴십 프로그램'으로, 약 2주 동안 제네바 현지에서 인권 관련 국제 기구를 탐방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WHO는 홈페이지 인턴 규정상 대학원 학위과정과 20세 이상 등 지원 요건이 있다. 고등학생이던 조씨는 지원 자격이 안 됐던 것이다. 어떻게 미성년자가 인턴을 할 수 있었는지, 실제로 인턴십에 참여한 것은 맞는지 의구심이 나온다.
◇ 딸과 아들 연달아 참여한 유엔 인턴십, 조국과 함께 인권위 자문위한 교수가 선발
조 후보자 딸과 아들이 연달아 참여한 유엔(UN) 인턴십 프로그램은 조국 후보자와 함께 인권위 자문위원으로 활동한 서울대 사회학과 정모 교수가 선발을 맡아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인턴십은 사단법인 유엔인권정책센터에서 주관해 약 2주 동안 제네바 현지에서 인권 관련 국제 기구를 탐방하는 프로그램이다.
정 교수는 유엔인권정책센터 공동대표를 맡으면서 유엔 인턴십에 참여할 인원을 직접 선발했다. 조 후보자와 정 교수는 그시기에 인권위 자문위원을 함께 맡았다.
이 프로그램에 조 후보자의 딸이 2009년에 참여했으며, 조 후보자의 아들은 4년 뒤에 똑같이 참여한 것으로 밝혀졌다. 심지어 인턴십 지원 자격에는 대학생과 일반인이라고 지원자격이 명시돼 있어 사실상 고등학생은 지원 요건에 해당하지 않았지만 딸과 아들 모두 한영외고 시절에 인턴십에 선발된 것이다.
두 자녀가 연달아 고등학생 신분으로 유엔 인턴십에 참여했던 것은 '부모 인맥'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의심이 짙어지고 있다.
한편, 고대의 '2010학년도 수시모집요강'에는 '서류 위조, 변조 및 대리시험 등 부정행위와 지원방법을 위반한 사실이 확인된 자' 등에 대해서 이미 합격하였더라도 입학허가 취소를 할 수 있는 경우로 규정하고 있다. 학사운영규정 제8조에도 "입학사정을 위하여 제출한 전형자료에 중대한 하자가 발견된 경우"에 해당한다고 판단될 경우 입학 취소사유가 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
단국대에 제1저자로 등록된 논문과 함께 각종 경력 허위 기술도 쟁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