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1주년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김해영 의원은 "웅동학원에 대해선 후보자가 이사로서 선관주의 의무를 다했는지, 불법과 비난의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 검증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이외에도 조 후보자의 딸을 둘러싼 입시 특혜 논란, 사모펀드 투자 논란 등 지금까지 제기된 논란들을 조목조목 짚으며 해명을 요구했다.
그는 "사모펀드 투자 관련 부분은 후보자가 고위 공직에 있으면서 직무상 취득한 정보를 이용한 사실이 있는지, 혹은 이용할 수 있는 개연성이 있는지를 인사청문회에서 철저하게 검증돼야 할 것"이라고 했고, 또 "후보자 딸의 논문과 대학 및 대학원 입시에 관한 부분은 적법·불법 여부를 떠나 많은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으로서 조 후보자의 진심 어린 사과와 함께 인사청문회에서 진실된 사실 관계를 명확히 밝혀주길 바란다"고도 지적했다.
또 "부모의 재력이 자식의 학력과 소득으로 되물림되는 구조를 반드시 개선해 나가야 한다"며 조 후보자의 딸이 의과대학 기초논문에 제1저자로 등재되는 등 특혜 논란이 잇따른 것을 의식한 듯한 발언도 했다.
그동안 민주당은 조 후보자의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져왔음에도 '조국 엄호' 기조를 유지해 왔다. 특히 당내에서 내부 균열이 생기지 않도록 이 대표가 직접 나서고 있는 만큼 공개적인 자리에서 조 후보자를 향한 해명 요구가 나온 것은 예상 밖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 의원은 또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것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조 후보자의 검증을 위해 법이 정한 청문 기한 내 청문회를 실시할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할 것"이라며 "의혹만 제기하고 청문회를 미루는 것은 책임있는 자세가 아니"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조 후보자는 여러 의혹에 대해 국민이 납득 할 수 있도록 (청문회에서) 명명백백히 밝혀야 할 것"이라며 "청문회를 통해 국민들께서 조 후보자가 법무장관으로 적합한지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인사청문회법에 근거해 이달 30일 이전에, 한국당은 9월 초에 청문회를 개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국당은 검증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인 데 반해 민주당은 이같은 한국당의 입장을 정치공세용 시간 끌기라고 보고 있다.
이에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전날 한국당의 청문회 보이콧이 계속될 경우 '국민 청문회'를 열 수도 있다고 엄포를 놓았고, 이에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조 후보자의 청문회를 사흘 동안 하자며 새로운 제안을 던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