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강릉경찰서는 해당 언어치료사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피해 아동측의 행적 수사와 거짓말 탐지기 결과 등을 미뤄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월 20일 강릉지역의 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아이의 등에 손바닥 형상의 상처가 남겨진 사진과 함께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이 올라왔다.
글을 올린 아이의 어머니 B(30)씨는 "아이가 36개월인데 말을 잘 못해 언어치료를 시작했다"며 "이틀째 치료를 받고 귀가해 아이를 씻기기 위해 옷을 벗기니 등에 시뻘건 손자국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바로 전화해서 물어보니, 절대 때린적이 없고 혹시 어린이집에서 그런거 아니냐고 담당 선생님이 물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치료하기 전에 멀쩡하던 등이 치료받은 후 이렇게 됐고 어린이집도 다니지 않는다고 말하자, 선생님은 '모르겠다'는 말뿐이었다"며 "CCTV를 보고 싶다고 했지만 치료실 안에는 없어서 보여드리고 싶어도 보여줄수가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하소연했다.
B씨는 아이의 상처가 발견된 날 경찰에 신고한데 이어, 아동학대 혐의로 A씨를 고소했다.
이와 관련해 당시 병원측은 "해당 언어치료사가 아이의 상처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고, 자신과는 무관하다고 한다"며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는 만큼 진위가 가려지길 바라고, 결과가 나올때까지 수사에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A씨도 경찰 진술 등에서 아이의 상처와 전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손바닥 멍자국' 진위 여부에 대한 논란도 일었던 만큼 수사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