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와 헌터 펜스는 텍사스의 젊은 선수들에게 가치있는 가르침을 선사했다"
텍사스 지역 언론 '스타텔레그램'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8회말 동점 적시타와 9회말 끝내기 안타를 각각 터뜨려 텍사스 레인저스의 8대7 승리를 이끈 추신수와 헌터 펜스를 두고 이같이 평가했다.
첫 4번의 타석에서 안타없이 물러난 추신수는 텍사스가 6대7로 뒤진 8회말 2사 1,3루에서 우전안타를 때려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추신수의 안타에 힘입어 패배 위기를 넘긴 텍사스는 9회말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베테랑 헌터 펜스가 무사 3루에서 끝내기 좌전안타를 때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스타텔레그램'은 추신수가 동점 적시타를 때리기에 앞서 7회말 헛스윙 삼진을 당한 후 분노를 터뜨렸던 장면을 주목했다.
추신수는 팀이 4대7로 열세에 놓였던 7회말 무사 1루에서 풀카운트 접전 끝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낙폭이 큰 슬라이더에 중심이 무너지면서 방망이가 헛돌았다.
추신수는 삼진을 당한 뒤 방망이로 그라운드를 강하게 내리치며 감정을 표출했다. 경기 내내 스스로에게 쌓였던 아쉬움을 끝내 감추지 못한 것이다.
이 매체는 추신수가 경기 도중 감정을 드러내는 일이 드물다고 소개했다.
헌터 펜스 역시 초반에는 부진했다. 첫 3번의 타석에서 연거푸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 매체는 추신수와 헌터 펜스의 막판 분전을 조명했다. 펜스는 7회말 2타점 적시타를 때려 점수차를 1점으로 좁혔고 추신수가 8회말 동점 적시타를 쳤다. 이어 펜스는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이 됐다.
'베테랑의 복수'라는 부제를 뽑은 이 매체는 최근 젊은 선수들이 많아지고 있는 텍사스 팀내에서 추신수와 펜스가 매 타석 어떻게 임해야 프로다운 것인지 모범을 보여줬다고 호평했다.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스타-텔레그램'을 통해 "바로 그런 부분이 우리가 타격 미팅을 할 때마다 논하는 부분"이라며 "경기가 어떻게 시작되고 어떻게 흘러가더라도 마지막 타석까지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펜스는 최근 떨어지는 공에 적응하지 못해 삼진이 많았다며 7회말을 앞두고 이에 대한 적응에 신경썼다고 밝혔다.
'스타-텔레그램'은 "마지막 타석에 집중하고 싶었다. 중요한 상황이었고 강하게 때리려고 노력했다"는 추신수의 소감을 함께 전하면서 추신수와 펜스가 젊은 선수들에게 가치있는 가르침을 전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