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차장은 이날 오전 11시쯤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비건 대표를 만난 뒤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 차원에서 비건 대표에게 전달할 메시지가 있어서 요청에 응해 비건 대표를 1시간 넘게 만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의 비핵화 협상 프로세스에 대해 한미간에 긴밀히 협조가 되고 있고, 앞으로도 비건 대표와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워낙 서로간 신뢰가 있어서 모든 것을 공유하고 있다"며 "일이 잘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북한이 최근 우리에 대해서 계속 비판적인 멘트를 했는데, 우리가 (대응을) 절제한 점에 대해서 미국에서는 높이 평가했다"며 "우리가 지속적으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건설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절제한 것에 대해 매우 많이(높게) 평가한다"고 밝혔다.
다만 김 차장은 "북측에서 대화 재개와 관련된 구체적인 신호가 있었다고 이해하면 되나"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니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청와대에서 전달하라고 한 메시지가 무엇이었나"는 질문에 김 차장은 "긴밀히 같이 일할 필요가 있고, 이도훈 본부장에 대한 신뢰가 있고, 한미간의 관계가 비핵화 과정에서 굉장히 긴밀해야 한다는 등의 이야기였다"고 대답했다.
한편 한미일 외교 현안에 대해서도 김 차장은 "비건 대표 측에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에 대해 언급했었다"고 밝히면서 "우리가 '신중히 검토하겠다. 국익에 합치하도록 판단을 잘 해서 내용을 결정하겠다'고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오늘 오후 3시에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여는데, 거기서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GSOMIA의 연장 여부 결정 시한은 오는 24일이지만, 청와대는 이날이 주말인 점을 감안해 NSC에서 최종 결과를 도출하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