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 "즉각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고, 상처받은 국민들께 사죄할 것을 요구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조 후보자 수사를 촉구하며, 특검을 검토하겠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황 대표가 언급한 두 집회는 각각 한국당의 24일 장외 집회와 서울대 학생들이 준비 중인 23일 학내 촛불집회다. 그는 "청년들이 말할 수 있는 기회에 충분히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내에선 장외집회를 추진 중인 자신들과 조 후보자가 딸 조모(28)씨의 대학‧의전원 '특혜 입학' 의혹에 분노한 촛불 민심이 결합되길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당 집회에 주로 당원들이 많이 동원되고, 광화문 등 광장의 '아스팔트 보수(태극기 부대)'와 결합되는 경우가 많아서 청년층의 촛불집회와 접점을 찾기 어려워 보인다.
촛불집회를 추진 중인 '조국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 주최 측도 한국당과 태극기 부대 등과 엮이는 것에 대해 강하게 경계하고 있다.
이들은 "특정 정당, 정치 성향에 쏠린 정치 성격의 집회가 아닌 구성원 모두가 모여 정의를 외치는 집회"라며 "태극기 소지자 혹은 정당 관련 의상 착용자의 경우 출입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서울대 학부학생과 대학원생, 졸업생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법무장관 자격 없다!', '지금 당장 사퇴하라!' 등의 구호를 외칠 계획이다.
반면 한 고려대생이 추진했던 촛불집회는 그의 과거 한국당 당적이 논란이 됐다. 추진 당사자가 과거 한국당 당원이었고, 부대변인이었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 사람은 "현재 당적이 없고 부대변인에 내정됐으나 고사하고 탈당했다"며 지도부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고대생들은 집행부 구성을 바꿔 촛불집회를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이들은 이날 중 집행부 회의를 거쳐 구체적인 집회 날짜와 장소 등을 공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