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의전원 유급 뒤 지도교수 만나…복학하자 '황제 장학금'

조국 후보자 모친이 기증한 작품 전시공간 오픈 행사장서 지도교수 만나
유급 뒤 휴학계 냈던 딸, 다음해 복학한 뒤 6학기 연속 장학금

2015년 10월 7일 양산부산대병원에서 열린 '갤러리피누인' 오픈행사에 참석한 조국(오른쪽에서 네 번째)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노환중(왼쪽에서 다섯 번째) 당시 양산 부산대병원장. (사진=양산부산대병원 홈페이지 캡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인 조모씨가 이른바 '황제 장학금'을 받기 전 조 후보와 조씨 지도교수가 행사장에서 한 차례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대 의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조 후보자의 모친인 박 모씨는 지난 2015년 9월 자신의 그림 4점을 양산부산대병원에 기증했다.

부산대 간호대 출신인 박씨는 대학 졸업 이후 전업 화가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병원 측은 박 씨가 기증한 그림을 포함한 작품을 전시하기 위한 갤러리 공간을 마련하고 2015년 10월 7일 오픈 행사를 했다.

이 자리에는 박 씨는 물론 조 후보자 딸의 지도교수인 노환중 당시 양산대병원장과 함께 조 후보자도 참석했다.

이 같은 사실은 양산 부산대병원 홈페이지에 게시된 당시 행사 관련 사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조 후보자와 노 원장이 만난 시점은 조 후보자의 딸이 2015년 부산대 의전원에 입학한 뒤 첫학기에서 낙제점을 받아 유급을 당한 뒤 휴학계를 냈을 때다.

조 후보자와 노 원장이 만난 다음 학기인 2016년 1학기 조 후보자의 딸은 복학을 했고 6학기 연속으로 노 원장의 개인 장학재단에서 지급하는 장학금을 받았다.

노 원장은 앞서 언론 등에 "조씨가 학업을 포기하려고 해 학업을 이어가라고 독려하는 차원에서 장학금을 지급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후 올해 초 부산대병원 본원장 후보로 거론된 노 원장은 병원 노조 측으로부터 조 후보자 딸에 대한 장학금 등에 대한 사실관계 요구를 받는 등 조 후보자 측과의 관계에 대한 주위의 의혹을 샀다.

노조와 면담에 나선 노 교수는 장학금이 권력유착의 수단으로 이용됐다는 소문에 '사실무근'이라며 선을 그었다고 노조는 전했다.

노조는 이후 부산대병원장 공모에서 노 교수가 최종 후보에 탈락하자 더 이상 문제 삼지 않았다.

부산대병원장 최종후보에 탈락한 노 원장은 올해 6월 부산시장이 지명권을 가진 부산의료원장에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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