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조씨는 고교 재학 중이던 2008년 12월 대한병리학회에 제출된 한 논문의 제1저자로 기재돼 빈축을 샀다. 2~3저자 등 의대교수와 박사학위 소지자보다 고교생 조씨가 논문에 기여하는 것은 불가능 하다는 반론이 제기됐다.
당시 조씨가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 2주가량의 기간 동안 인턴쉽에 참여한 뒤 논문을 작성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이공계도 아닌 외고학생이 짧은 인턴 경험만으로 실질적으로 실험을 설계하고 이해하기는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조씨가 입학한 '세계선도인재전형'은 학생생활기록부에 기재된 내용(교과 및 비교과)과 기타 서류, 어학 점수를 종합해 1단계 성적을 매긴다.
논란이 일자 연구소가 소속된 단국대학교는 "연구윤리위원회를 개최해 정당성 여부를 따져보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만일 부정행위가 발견되면 논문이 취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대해 고려대 관계자는 21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구체적인 대응 방침에 대해 함구하면서 "입학 부정행위 발견시 적용되는 내규가 있다"고만 했다. 또 22일 단국대에서 윤리위가 열리는 것과 관련, "결과를 통보받기로 돼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