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에이핑크 멤버로 데뷔한 오하영이 솔로 활동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하영은 21일 오후 2시 서울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첫 미니앨범 '오!'(OH!')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예전부터 솔로 활동을 해보고 싶었다"며 "2년 전부터 앨범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팀 내에서는 정은지에 이어 두 번째 솔로 출격이다.
오하영은 "은지 언니가 길을 잘 닦아준 덕분에 솔로 가수로 나올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언니가 '인력 많이 쓰지 말아라', '음료나 커피 같은 쓸 데 없는 곳에 돈 쓰지 말아라' 등 피가 되고 살이 되는 현실적인 조언도 해줬다"며 웃었다.
이어 "보미 언니가 온 날도 있었는데 그땐 눈물을 흘리진 않았다. 그러자 언니가 '치킨 안 사와서 안 운 거냐'고 했었는데 그것 때문은 아니었다"며 미소 지었다. 또 "나은 언니는 재킷 촬영 때 하나하나 모니터를 해주며 도움을 줬다"고 했다.
이는 '스물 넷 오하영의 음악으로 놀라움을 선사하겠다'는 오하영의 포부를 표현한 것이다. 감탄사 '오!'에서 영감을 얻은 제목이기도 하고, 5곡이 담긴 앨범이자 사랑에 빠질 때 느끼는 감정들을 '오감'에 빗대어 표현한 앨범이라는 의미도 있다.
타이틀곡은 사랑에 빠진 순간의 설렘을 주제로 한 팝 장르 곡인 '돈트 메이크 미 래프'(Don't Make Me Laugh)다.
이어 "곡을 듣고 '에이핑크 같다'고 하신 분이 많았는데 최대한 저의 음색을 많이 보여드리려고 했다"고 했다.
에이핑크 음악과의 차이점을 묻는 말에는 "에이핑크 음악에는 항상 '핑크'가 있었는데 이번엔 '핑크'를 최대한 절제해봤다"고 답했다.
'워리 어바웃 나씽'은 오하영 직접 가사를 쓴 곡이다. 오하영은 "아끼는 연인, 가족, 친구 등을 떠나보냈지만 마음속으로는 떠나보내지 못한 사람들에게 보내는 노래"라고 소개했다.
또, "영화 '헬로우 고스트'를 참고해 가사를 썼고, 팬 카페에 올라온 팬들의 사연도 참고했다"고 했다.
오하영은 "타이틀곡이 청량하다고 생각한다. 요즘 청량한 노래가 많이 없지 않나. 그 빈자리를 제가 채워볼까 한다"며 "이번 활동으로 '청량하영' '청량퀸' 수식어를 얻고 싶다"고 소망했다.
이어 "만약 1위 후보나 높은 순위에 오르다면 노래 가사에 나오는 초콜릿을 팬들에게 사주고 저도 먹겠다"는 이색 공약을 밝혔다. 다만, "순위에는 연연하지 않겠다"고 했다.
"솔로 활동을 끝내고 나서는 곧바로 에이핑크 새 앨범 준비를 시작하려고 한다"는 계획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