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간 폭스는 21일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제작보고회에서 "그동안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영화 작업을 한 적이 없었다"라며 "곽경택 감독과도 작업해 보고 싶었다. 이번 영화에 참여한 것은 제게 도전이자 모험"이라고 말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메간 폭스를 비롯 곽경택 감독과 김태훈 감독, 배우 김명민, 곽시양, 김인권, 김성철, 이호정, 장지건, 이재욱이 참석했다.
9월 25일 개봉하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을 위해 양동작전으로 진행된 '장사상륙작전'을 그린 영화다. 평균 나이 17세, 훈련기간은 단 2주 밖에 되지 않는 역사에 숨겨진 772명의 학도병의 이야기다.
'장사상륙작전'은 이들 학도병이 문산호를 타고 경상북도 영덕군 장사리에 상륙해 인민군의 보급로를 차단하는 데 성공하고 철수한 작전이다. '친구'의 곽경택 감독과 '포화 속으로'의 김태훈 감독이 공동으로 메가폰을 잡았다.
메간 폭스는 "이 영화에서 다뤄지는 사건은 한국 역사상 가슴 아픈 사건이고 많은 사람들이 희생한 사건"이라면서 "저도 이번에 작업하면서 굉장히 엄중한 감정으로 임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 전에는 CG라던지 로봇 등이 나오는 영화를 주로 촬영했다 하면 이번 영화는 그 어느때보다 더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촬영했다"라며 "역사와 작전에 경의를 표하는 마음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곽 감독은 "이 작품의 기획 단계부터 참여를 하지는 못했지만 작품 제의 받고 아버님이 떠올랐다. 아버님의 고향이 평안남도인데 17살때 남한에 내려와서 고생하며 저희를 키웠던 이야기를 수도 없이 들었다"라면서 "남과 북이 갈라져 있는 상태를 가슴아프게 생각했던 저로서는 이 이야기가 세상에 나왔으면 좋겠다 생각했다"라고 연출 배경을 설명했다.
배우 김명민은 극 중 유격대의 리더 이명준 대위 역을 맡았다. 이명준 대위는 실존 인물인 이명흠 대위로부터 탄생했다.
이어 "이런 중요한 전투가 묻혀졌고, 이 가슴아픈 숭고한 희생정신들이 묻혀진 것이 안타까웠다. 감독님 만나서 학도병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많은 분들이 알아야겠다. 인천상륙작전 이면에 이런 작전이 있었다는 것을 알리고자 하는 부분이 컸다"라며 "이명흠 대위에 대한 매력을 느낀 것도 사실이다. 학도병의 이야기지만 그들을 이끌었던 리더로서의 고충이 와닿았고 여러가지로 저에게 매력으로 다가왔다"고 출연 배경을 설명했다.
김명민은 또 "워낙 극비에 진행됐던 작전이었고, 비밀 속에 묻혀 버린 작전이다"라면서 "하지만 장사상륙작전이 없었다면 지금 잘 지낼 수 있었을까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촬영하면서도 약 70년 전 같은 현장에서 제 아이와 같은 나이대 학생들이 인민군과 맞서서 싸웠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도 대단했고 가슴 뭉클하게 촬영에 임했다"라고 덧붙였다.
배우 곽시양은 유격대 중위 박찬년으로 분했다. 박찬년은 원칙적인 군인의 모습으로 작전에 참여한다.
그러면서 "굉장히 많이 다치기도 했고 그러다보니까 서로 의지할 수 밖에 없었던 현장이었다"라며 "굉장히 좋은 결과물로 찾아뵐 수 있지 않을까 한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배우 김인권은 일등 상사 류태석을 연기했다. 류태석은 학도병들과 가장 가까이에서 이들에게 용기를 북돋아주며 우정을 나누는 인물이다.
최민호는 학도병 분대장 최성필로 분했고, 훈련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보유한 에이스 학도병 기하륜은 김성철이, 가족을 위해 성별을 숨기고 입대를 자원한 문종녀 역은 이호정이 연기했다.
또 장지건은 기하륜, 문종녀와 함께 학도병에 지원한 국만득으로 분했고, 이재욱은 가장 출중한 사격 실력을 자랑하는 학도병 이개태 역을 맡아 열연했다.
우리에게 잊혀졌지만 잊지 말아야 할 가슴 아픈 역사를 다룬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은 9월 25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