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채권투자 2008년 이후 최고치…2분기 채무는 4621억불

우리나라의 대외채무가 2분기에 4621억 달러를 기록, 1분기보다 215억 달러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채권 투자는 2008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2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분기 기준 만기 1년 이하 단기외채는 1400억 달러로 1분기보다 106억 달러, 만기 1년 초과 장기외채는 3220억 달러로 109억 달러 각각 늘어났다.

대외채권은 9331억 달러로 1분기보다 184억 달러 증가했다. 반면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4711억 달러로 같은 기간 31억 달러 감소했다. 그럼에도 "외채 건전성은 여전히 양호한 수준"이란 게 당국 설명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대외채무 증가는 주로 외국인의 국내 국고채·통안채 투자 증가 및 외은지점의 본점차입 때문"이라며 "우리나라의 상환능력 등 대외건전성과는 관련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특히 외국인 수요 확대와 금리 인하 기대 등으로 외국인의 국내 채권 투자가 크게 늘어, 분기 기준으로는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정부 부문은 69억 달러, 중앙은행 부문은 29억 달러 등 큰 폭으로 증가했다.

외국인 채권 순투자는 2분기 기준 13조 4천억원으로, 4월만 해도 5천억원선이었지만 5월에 7조 1천억원, 6월에 5조 8천억원에 달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는 2007년 4월의 16조 6천억원이었다.

은행 부문은 외은지점의 본점차입 52억 달러, 비거주자 예수금 증가 26억 달러 등 90억 달러 증가했다. 다만 외은지점의 본점차입 증가는 국내 영업활동과 원화채권 투자 확대 등을 위한 것이어서, 국내은행의 외환건전성과는 직접 관련성이 없다는 설명이다.

총외채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30.3%, 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34.7%로 모두 30%대를 유지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9월말엔 단기외채비중이 52.1%, 단기외채비율은 79.3%까지 치솟은 바 있다.

기재부는 "세계경제 둔화 우려와 미중 무역협상, 홍콩 시위 등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대외채무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대외건전성 관리를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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