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백군기 용인시장 "용인을 반도체 소재 국산화의 전진기지로 삼겠다"

120조원 규모의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
반도체 관련 기업 간 상생, 협력의 공간 마련 및 지원확대
3기 신도시 플랫폼시티, 난개발 없는 친환경도시로 조성

"용인을 반도체 소재의 국산화를 위한 전진기지로 삼겠습니다."

일본의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규제로 시작된 반도체 패권 전쟁으로 국내 기업들의 불안감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백군기 용인시장은 위기를 반전의 기회로 삼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처인구 원삼면 일대에 유치한 120조원 규모의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와 기흥의 삼성반도체를 중심으로 세계적 반도체 중심도시를 꿈꾸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의 성공요인을 직접 방문하는 등 백 시장의 행보는 발 빠르고 과감하기까지 하다.

백 시장은 민선 7기 1년의 시간동안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제 3시 신도시인 플랫폼시티와 같은 굵직한 성과를 비롯해 지자체 최초로 난개발 특별위원회의 활동백서 발간하며 정책에 접목시키는 등 용인의 100년을 이끌 친환경 명품도시, 미래형 경제자족도시를 만드는데 초석을 다졌다.

지난 7월 말 기준 총인구 107만 명을 돌파하며 전국 2위 기초자치단체가 된 용인시. CBS노컷뉴스는 '피플앤리더' 프로그램을 통해 백군기 용인시장을 만나 용인시 현안과 남은 임기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할 정책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백군기 용인시장과의 일문일답.

▶ 용인시장으로 취임한지 1년이 지났다. 그간 소회는?

제가 출범할 때 '사람중심, 새로운 용인'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모든 정책을 진행함에 있어 사람을 중심에 두고 시정을 펼쳐왔습니다.

그래서 2년 연속 안전한 도시, 재난관리 우수도시로 대통령상 수상, 경기도 내 가장 청렴한 도시 대상, 기업인들이 기업하기 좋은 도시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 외에도 SK하이닉스를 우리지역에 유치하고 제 3기 신도시로 지정된 플랫폼시티 등 국가적 대형프로젝트를 우리가 초석을 다듬음으로써 용인의 100년, 경제자족도시로 갈 수 있는 기반을 닦았다고 봅니다.

▶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의 성공요인을 찾기 위해 미국 출장을 다녀왔는데 어떤 성과가 있었나?

실리콘밸리 내 세계적인 기업들의 추세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가를 보려고 갔는데 성과는 좋았습니다. 우선 IT사업하면 구글, 엔비디아, 애플 등 이런 회사들이 전 세계를 장악하고 있는데 거기 가서 새로운 신기술에 대한 세계적 추세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실리콘밸리 내 SK하이닉스와 삼성의 지부를 방문해 어떻게 실리콘밸리에 뿌리내릴 수 있었는지, 어떤 애로사항과 시로부터 지원을 받은 사항을 알게 됐습니다. 새너제이시에서 기업에 많은 지원을 해주던데 삼성 같은 경우는 지금도 세제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용인은 기흥의 삼성반도체가 있고 SK하이닉스가 원삼면에 들어오면 반도체 분야 세계 1위, 2위의 기업들을 가지게 됩니다. 여러 국제적 대기업들이 자리 잡고 있는 실리콘밸리의 수준을 금방 따라갈 수는 없지만 기업들이 서로 상생할 수 있며 성장할 수 있는 세계적 반도체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할 생각입니다.

또 반도체클러스터를 유지하기 위해선 연구기관과 학교의 인재들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버클리대학교를 방문해 실리콘밸리에서 클러스터를 어떻게 유지하고 있는가에 대한 얘기를 들을 수 있었고 느낄 수 있습니다. 졸업생 중 74명이 노벨상을 받았다고 하는데 기업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클러스터를 형성하는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출장으로 느낀 점을 시정에 반영해 정책화시켜 모든 기업과 연구기관, 학교가 상생할 수 있는 협력의 공간으로 조성해 용인을 세계적 반도체 중심도시로 만들고 싶습니다.

백군기 용인시장(사진 노컷TV)
▶ 최근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며 기업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데, 대응책이 있다면?

지난 5일, 시민들과 우리 공직자들이 함께 일본의 조치에 대한 규탄대회를 가졌습니다. 이번 사태는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 규탄대회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고 차분하게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우선 기업들이 피해를 봤다면 그것을 신고할 수 있는 피해신고센터를 시에 마련을 했습니다. 또 약 100억 원 정도 싼 이자로 자금을 융통할 수 있도록 자금특례보증을 시에서 보장해주고 지방세 유예제도와 세금감사를 자제해준다던지 이런 것들을 통해 기업이 극복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도록 할 것입니다.

그리고 덕성 2산업단지에서는 거기에 우리 반도체를 국산화할 수 있는 기업이 있다면 일조할 수 있도록 최우선권을 주고 돌봐드릴 것입니다.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가 완공될 때에는 모든 부품을 국산화하는 반도체 공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대한 응원하고 도움을 드릴 계획입니다.

▶ 용인시 난개발조사특별위원회의 활동백서를 받았다. 위원회의 성과와 향후 난개발 치유계획은?

제가 지난 지방선거 때 지역을 돌아보면 더 이상 난개발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 달라, 난개발을 치유해달라는 시민들의 요구가 엄청 많았습니다. 시장으로 부임해서 처음 결재한 것이 난개발특별위원회를 구성한 것인데 특별히 금액을 드린 것도 아닌데 1년간 정말 수고하셔서 활동백서를 만들었습니다.

큰 틀에서 보면 용인은 갑작스럽게 인구가 늘어나 급부상을 했습니다. 거기서 오는 후유증들이 바로 난개발이고 지난 민선 6기 때부터 시작해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기 때문에 저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참 곤혹스러운 부분도 많습니다. 이런 난개발에 대한 부분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공직자들의 의식이 많이 변했다는 것입니다. 이런 식의 난개발은 더 이상 허가해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또 개발을 위주로 생각하는 시민들도 있기 때문에 친환경적인 개발을 해야 된다는 의식을 심어드린 것이 가장 큰 보람입니다.

우선 임야 훼손을 막기 위해 경사도 기준을 강화해 나가는 것을 입법예고를 한 상태고 개발에 대한 부분을 전체적으로 자세히 정리해 줄 수 있도록 조례를 만들어 조치할 것입니다. 백서가 나왔기 때문에 경사도뿐 아니라 성장관리방안, 친환경적 요인, 도시미관까지 포함한 조례를 수정하여 새로운 기둥을 만들고 세부적 지침을 만드는 작업을 이제 해나갈 것입니다.

▶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관심 갖고 계신 주요현안은 무엇인가?

아까 말씀드린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를 만드는 것과 판교에서 수원IC, 신갈IC까지 잇는 100만 평이 넘는 땅에 산업, 주거, 교통, 레저를 융복합한 플랫폼시티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동쪽에는 SK하이닉스, 서쪽에는 용인플랫폼시티가 완성됨으로써 우리 용인도 이제 떳떳하게 스스로 자족하는 경제도시가 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또 난개발 치유를 위한 백서도 발간됐기 때문에 난개발 없는 친환경 생태도시를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처인구는 앞으로 개발의 소지가 많은데 기흥, 수지에서의 경험을 살려 친환경 생태도시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또 하나 역점사업은 사실 출산율이 저하되는 상황에서 요즘 많은 젊은이들이 맞벌이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육아를 도와드리는 아이돌봄센터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아이돌봄센터를 2개소를 개소했는데 반응이 너무 좋아 임기 내 40여 곳 이상의 아이돌봄센터를 순차적으로 개소해 맞벌이 부모들이 걱정 없이 생업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며칠 전 용인시 인구가 107만 명을 돌파했는데요. 인위적으로 인구를 증가시키려고 하는 정책을 추진하기보다 자연스럽게 모이는 살기 좋은 용인, 명품 용인을 만들겠습니다.

▶ "백군기는 OOO다." 표현한다면?

백군기는 아이언맨이다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불우한 사람, 이웃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정의외 사도로서 남녀노소 좋아하는 영화주인공인데 저도 사회적 약자를 어떻게 우리가 돌봐드릴 것인가에 대해 관심이 많기 때문에 추구하는 가치가 일치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아이언맨하면 듬직하고 강철 같은데 저도 체력이 있는 한 우리 시민들에게 든든한 시장, 듬직하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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