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어린이집 학대 정황 다수 확인…경찰 수사 확대

(사진=자료사진)
지난달 한 살배기 원생에 대한 학대 의심 신고가 접수된 충북 청주의 한 어린이집에서 다수의 학대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청주흥덕경찰서는 20일 학대 의혹이 불거진 청주시 성화동 한 어린이집의 CCTV를 분석한 결과 여러 원생에 대한 다수의 학대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아동보호전문기관과 어린이집에 설치된 CCTV를 통해 학대 여부를 교차 확인했다.

기간은 학대 신고가 접수된 지난달 11일 이전 45일 치다.

경찰 관계자는 "1차 내부 분석 결과를 토대로 아동보호전문기관에 2차 분석을 의뢰한 결과 여러 교사가 원생들을 학대한 정황을 확인했다"며 "직접적인 폭행 수준은 아니었지만, 팔을 들어 옮기는 등의 학대가 수차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피해 원생 부모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 뒤 조만간 어린이집 원장과 보육교사들에 대한 입건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경찰은 지난달 11일 A(1)양이 보육교사로부터 학대를 당했다는 원생 부모의 신고가 접수돼 조사를 벌여 왔다.

보육교사인 B씨는 A양의 두 팔을 잡아들어 올려 옆 매트로 옮기는 과정에서 A양이 통증을 호소하자 병원으로 데려가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학대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A양의 부모는 어린이집 CCTV를 확인한 뒤 이튿날 경찰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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