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영희 변호사 (탈핵 법률가모임 '해바라기' 대표)
대한체육회 관계자들이 오늘 일본 도쿄로 갑니다. ‘2020년 도쿄 올림픽 선수단장회의’라는 것에 참석하기 위해서인데요. 거기 가서 “경기 개최 지역의 방사능 안전 문제 또 선수촌의 식자재 공급 문제에 대해서 우리는 걱정하고 있다. 이거 점검해 달라.” 공식 요청을 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도대체 후쿠시마의 상황은 어느 정도일까요. ‘일본 사람들이 거기 살고 있는데 설마 뭐 괜찮겠지.’ 이런 생각이 들다가도 보도 화면에 등장하는 방사능 오염토 쌓아놓은 검은 산을 보면 또 깜짝 놀라죠. 종합적인 상황이 어느 정도인지 이분께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탈핵법률가 모임이에요. 해바라기의 대표 김영희 변호사 오늘 스튜디오에 직접 나오셨어요. 어서 오십시오.
◆ 김영희> 안녕하세요.
◇ 김현정> 저희가 사실은 최근에 이 주제를 여러 번 다뤘어요. 그런데 여전히 저는 아리송한 게 그 오염토들이 정말 후쿠시마 곳곳에 그렇게 쌓여 있는 건지. 아니면 한 특정 지역에 있는 걸 그 장면만 보여주니까 과장이 된 건지 궁금해요. 어때요?
◆ 김영희> 과장이 아니고 실제로 검은 비닐 1개가 거의 1톤 정도의 무게로 알고 있고요.
◇ 김현정> 봉지 1개가요?
◆ 김영희> 그래서 톤백이라고 하는데 13만 7000개 정도 곳곳에 쌓여 있고. 그래서 부피로 1650만㎥정도 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굉장히 여러 곳에요. 그래서 제가 어제도 구글어스 지도로 후쿠시마 지역을 다 봤는데 여전히 아주 많은 곳에 쌓여 있습니다, 보기 흉한 모습으로.
◇ 김현정> 그러니까 흔하게 도처에 있다는 얘기네요. 일부분만 가서 취재해 와서 그걸 보여주는 게 아니라.
◆ 김영희> 전혀 아닙니다.
◇ 김현정> 어떤 보도 장면을 보면 그 봉지가 훼손이 돼서 오염토가 밖으로 나와 있는 것도 제가 봤거든요.
◆ 김영희> 제가 최근에 후쿠시마 주민 만났을 때 그 부분도 물어봤습니다. 관리가 어떻게 되고 있느냐. 사실은 그 비닐봉지에 쌓아놓은 것 자체도 문제거든요. 비닐은 아무런 차폐 기능이 없고 주로 세슘이 문제인데 세슘은 감마선을 방출하기 때문에 굉장히 두꺼운 납으로 차폐를 해야 겨우 막아지는 겁니다. 봉투라는 건 모아둔다는 의미밖에 없는데 그 봉투가 찢어지기도 하고 지하수가 스며들어서 터져가지고 잡초가 자라는 경우도 있다. 이런 얘기도 제가 후쿠시마 주민한테 직접 들었습니다.
◇ 김현정> 그 옆에서 벼농사 짓는 것도 봤거든요.
◆ 김영희> 벼농사를 짓기도 하고 심지어는 제염토를 마당에 쌓아두거나 아니면 집을 지을 때 아예 마당 밑에 묻고 그 위에 집을 짓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방사능을 쐬면서 산다고 봐야겠죠.
◇ 김현정> 후쿠시마 주민들 최근에 만나신 게 언제예요?
◆ 김영희> 8월 18일 일요일에 만났습니다.
◇ 김현정> 8월 18일이면 그제 만나셨네요.
◆ 김영희> 사실은 PD님한테 그 며칠 전에 방송 출연 제안을 받았는데 후쿠시마 주민이 오셨다고 해서 제가 일부러 찾아가서 기자가 된 심정으로 취재하고 인터뷰를 했습니다.
◇ 김현정> 많이 놀라셨다고 제가 들었어요.
◆ 김영희> 직접 들어보니까 굉장히 좀 생각보다 심각해서 놀랐고 이분들은 피난 명령이 내려지지 않았던 후쿠시마시. 그러니까 후쿠시마시는 후쿠시마 원전에서 60-70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피난 명령이 내려지지 않았는데도 당시에 피폭 증상들이 나타나서 무서워서 딸을 데리고 피난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 김영희> 20km까지는 의무적으로 다 대피해야 하고 20-30까지는 선택적으로 자주 피난은 아니고 지금 말씀하신 대로 선택적으로 피난을 하고 나중에는 후쿠시마 제1원전 중에서도 1호기에서 폭발 사고가 난 날로부터 41일이나 지나서 50km까지도 피난령이 떨어졌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이분은 60km 지점에 사셨는데도 피난을 가신 이유가 있답니까?
◆ 김영희> 왜냐하면 날마다 설사를 했고 그리고 발표를 그 당시에 후쿠시마현이 방사선 선량을 발표를 했는데 선량이 너무 높은데다가 특히 몸에서 매일 설사를 해서 찾아봤더니 이게 피폭 증상이라는 걸 알고 너무 놀라서 피난 명령이 안 내려졌지만 피난을 했다고 하고요. 제가 물어봤더니 후쿠시마시에서 당시에 피난 명령은 없었지만 피난을 한 주민들이 굉장히 많았다고 합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이게 그냥 막연한 두려움이 아니라 당시에 피폭 증상으로 보이는 설사를 줄줄 하는 일들이 벌어졌다는. 그러니까 이게 막연한 두려움이 아닌 거예요.
◆ 김영희> 전혀 아니죠. 그리고 이분은 오사카를 거쳐서 교토로 가신 분인데 교토는 제가 알기로 후쿠시마에서 약 800km 정도 떨어진 먼 곳인데요. 그곳에도 후쿠시마에서 자주적으로 자기 자발적으로 피난 온 사람들이 많았는데 서로 모여서 얘기해 봤더니 증상이 설사를 매일 한다. 또는 몸에 팔이나 다리에 멍이나 반점이 나타났다. 또는 이빨이 흔들거리나 빠졌다. 그래서 너무 놀랐고 특히 제가 무서웠던 건 아이들이 코피를 대량으로 흘려서 어떤 아이는 응급차에 실려갈 정도로 코피를 많이 흘렸다고 합니다.
◇ 김현정> 원래 안 그러던 아이가요.
◆ 김영희> 그렇죠. 그런데 제가 알기로 그거는 히로시마 원폭 당시에도 피폭 증상이 그렇게 설사와 출혈. 그러니까 멍이 동반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알고 있기 때문에 전형적인 피폭의 증상이라고 저도 판단을 했습니다.
◇ 김현정> 여러분, 이거는 2011년입니다. 그로부터 이제 8년 지났습니다. 그 당시에 이렇게 심각했다는 것을 우리가 지금 다시 되새겼는데 ‘8년 지났으니까 괜찮다, 들어가서 살 만하다’라고 해서 일본 정부는 들어가 살라고 한 거잖아요. 대피령 내렸던 그곳까지도 들어가 살라고. 벼농사 지어도 된다고, 거기 물 먹어도 된다고 하는 거 아닙니까?
◆ 김영희> 지금 그렇게 귀환을 강요하고 있는데요. 지원금을 끊는 방식으로 20km 이내 지역에도 귀환을 강제하고 있는데 실제로는 방사능이라는 건 예를 들어서 세슘은 반감기가 30년이면 300년이 지나야 자연 방사능 수준으로 돌아오는 시기거든요. 그러니까 지금은 사고 난 지 겨우 8년밖에 안 지났기 때문에 방사능이 아직 6분의 1도 안 줄어든. 아주 조금밖에 안 줄어든 상태라서.
◇ 김현정> 그 반감기라는 게 반으로 줄어든다는 말씀인데. 30년 걸려요, 세슘만?
◆ 김영희> 세슘137이 그렇습니다.
◇ 김현정> 완전히 사라지는 데는 300년이나 걸려요?
◆ 김영희> 완전히도 아니고 그 경우에도 1024분의 1이 남아 있고 플루토늄 같은 경우는 더 많이 2만 4000년이 반감기니까 24만년이 지나야 되고 이런 식으로 굉장히 오래갑니다.
◇ 김현정> 물질마다 다 다르군요.
◆ 김영희> 네, 다릅니다.
◆ 김영희> 과장이 아니고 일본 정부가 지금 수치를 내면서 안전하다라고 강조를 하지만 그건 홍보에 불과하고 제가 후쿠시마 주민들한테도 방사선 측정에 대해서 물어봤는데 측정하는 방식이 모든 곳을 다 하는 게 아니라 학교나 공공건물 위주로 그 근처만 하는데 그나마도 그 주변을 다 청소를 하고 한답니다.
그리고 또 높이도 높은 데서 하고. 원래는 낮은 데서 해야 되거든요. 특히 토양 오염을 반드시 측정을 해야 하는데 토양 오염은 전혀 측정을 하지 않고 있고 심지어는 철판까지 측정기 밑에 깔려 있기 때문에 수치가 굉장히 낮을 수밖에 없는 일종의 조작인 겁니다. 그리고 중요하게는 후쿠시마현 전체의 70%가 산림입니다. 그런데 그 산에서 방사능은 전혀 숲에 있는 방사능은 제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바람이 불 때마다 강으로 방사능 오염이, 재오염이 반복되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 김현정> 산에 있는 오염토들은 그나마 걷어내지도 않기 때문에, 제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요.
◆ 김영희> 그렇죠. 오염토뿐만 아니라 나뭇잎이라든지 나무 기둥이라든지 붙어 있는 오염은 전혀 손도 못 대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럼 거기에 쌓여 있던 것이 바람 불 때마다 다 사람 사는 곳으로 온다?
◆ 김영희> 흩날릴 수 있죠. 그리고 뭐 논이라든지 강이라든지 이런 데도 제염을 전혀 하지 않았기 때문에 겨우 사람 사는 근처만. 제염이라는 게 뭐 특별하게 기술적인 게 아니라 5cm 정도 흙을 걷어내서 그걸 모아놓은 거거든요, 그 검은 비닐에 있는 흙이.
◇ 김현정> 그런데 수치를 아래 납 깔고 높은 곳에서 쟀는데도 상당히 기준치보다 높게 나오고 있다면서요.
◆ 김영희> 납은 아니고 철판이라고 들었고요. 그런데 어쨌든 측정소가 아닌 곳에서 쟀을 때도 그렇게 높다는 거고 측정소에서는 정부로서는 좋은 수치가 나와야 하니까 기준치를 만족한다든지 이런 주장을 하고 있고 이런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그 기준치 자체도 엄청나게 높다면서요.
◆ 김영희> 그 후쿠시마현은 20밀리시버트라고 해서 일반적인 우리나라라든지 일본의 다른 지역에 비해서 20배로 기준치 숫자를 올려놨습니다. 그러니까 그 기준치라는 게 안전한 것을 확인하는 게 아니고 그냥 행정상의 편의라고 보시면 됩니다.
◇ 김현정> 아니, 그러면 후쿠시마에서 오신 그 만나본 주민분들도 이 사실을 알면서도 그냥 사시는 거예요?
◆ 김영희> 제가 주민하고 아이들을 여러 명을 봤는데 주민 중에 한 분은 아까 말씀드린 분은 교토로 가신 뒤로 아직 돌아가지 않고 있고 앞으로도 돌아갈 생각이 없고. 왜냐하면 방사능 오염이 여전하다는 걸 알기 때문에 돌아갈 생각이 없고 한 분은 여러 가지 경제적인 이유로 떠나고 싶어도 생활 기반이 거기에 있고 돈이 없으면 또 못 떠나기 때문에.
◇ 김현정> 다 그런 분들이더라고요, 돌아오신 분들이.
◆ 김영희> 남아 있는 주민들이 정신적 상처가 크고 이분들은 방사능 피해를 부각하는 걸 원하지 않습니다.
◇ 김현정> 그분은 좀 쉬쉬하시는.
◆ 김영희> 거기서 살아야 되니까.
◇ 김현정> 살아야 되니까. 상기시킬수록 괴로우니까.
◆ 김영희> 그것 또한 저는 방사능 피해라고 생각합니다. 정신적으로 항상 스트레스를 받고 자기 피해를 숨겨야 되고 이런 부분도 마찬가지로 피해입니다.
◇ 김현정> 저희가 후쿠시마에 처갓집을 둔 한국분하고 인터뷰를 한 적이 있어요.
◆ 김영희> 들었습니다.
◇ 김현정> 들으셨어요? 이분 얘기가 그곳에 어쩔 수 없이 생활 기반이 거기니까 살기는 하지만 후쿠시마 주민들은 후쿠시마 물 안 먹고 웬만하면 생수 사 먹고 거기서 나는 채소라든지 이런 식자재 안 쓴다 하신더라고요.
◆ 김영희> 꺼리는 게 당연하죠. 실제로 일본 국민들에 대한 여론 조사 결과를 보더라도 ‘후쿠시마 식료품, 농수산물을 안 먹는다, 자기는 싫어한다’라고 하는 여론 조사 결과가 많이 나옵니다.
◆ 김영희> 제가 아즈마 경기장에 대해서도 구글어스로 다시 확인을 했지만 이거는 일본 국내 언론에도 보도된 적이 없다고 하는데 후쿠시마 주민들한테 최근에 들은 얘기는 그 아즈마 경기장이 있는 곳이 바로 옆에 사쿠라 마을과 오오무라라는 마을이 있고 그 옆에 저도 구글어스로 어젯밤에 확인을 했습니다만 아즈마산이라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아즈마산이요?
◆ 김영희> 그 산이 당시에 방사능 구름이 집중적으로 머물렀던 곳이라고 합니다.
◇ 김현정> 검은 방사능 구름이요?
◆ 김영희> 방사능을 머금은.
◇ 김현정> 방사능 구름이 뭐예요?
◆ 김영희> 방사능 재를 머금은 구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원폭 떨어졌을 때 그런 구름. 그런 걸 상상하는 건 아니고.
◆ 김영희> 그런 건 아니고 사고가 나면 세슘이 뜨거운 수증기에 의해서 고체 상태에서 멀리 날아갑니다. 세슘이 멀리 날아가기 때문에 특히 문제인데 당시에 후쿠시마 사고 당시에 바람이 남동풍이 불었습니다. 그러니까 북서쪽이 더 심하게 오염이 됐고 실제 오염 결과도 후쿠시마시도 보면 바람 방향에 있었습니다. 북서쪽에 위치합니다.
그런데 그 바람이 가다가 높은 산이 있으면 막히는데 주민들 말은 당시 후쿠시마현청이 인터넷에 발표한 자료를 따르면 풍량과 풍향 그리고 방사선 선량을 봤을 때 방사능 구름이 집중적으로 아즈마산에 머물렀다. 그래서 그 부분이 오염이 심하게 됐을 거라고 그 부분은 현재 후쿠시마현에 아직도 살고 계신 그 보수적인 주민이 얘기해 주신 겁니다.
◇ 김현정> 잠깐만요. ‘그 아즈마산에 방사능 구름이 한참 머물렀다, 상당히 오염됐을 거다’라고 하셨는데 아까 그러셨잖아요. ‘산림에 대해서는 오염 제거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럼 바람이 살랑살랑 불면 지금 그 산에 있는 방사능 물질이 경기장으로도 갈 수 있다는 얘기예요?
◆ 김영희> 그래서 제가 아즈마 경기장하고 그 산이 높은 산으로 보이고 분화구도 보이더라고요. 그런데 그 산이 얼마나 떨어져 있나 봤더니 산의 마지막 밑자락하고 경기장은 한 855m 정도 떨어져서 굉장히 가깝고요. 또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그 방사능 재가 씻겨서 강으로 내려올 수 있는데 야구 경기장 정말 바로 옆입니다. 제가 보기에 한 100-200m도 안 되는 거리에 그 아즈마산에서 내려오는 강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야구 경기장을 둘러싸고 산에서 내려오는 강이 2개나 흐르고 있어서 저는 참 걱정이 많이 되고 경기를 하는 동안에 잠시라도 방사능이 호흡을 통해서 몸속에 내부 피폭이 된다면 그건 방사능이 몸에서 빠져나갈 때까지 계속 피폭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여전히 위험하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후쿠시마산 식자재 먹는 문제뿐만 아니라 잠깐 가서 경기 치르는 것도 상당히 위험한 곳에 경기장이 있다는 말씀입니다. 우리 대한체육회 관계자들이 오늘 일본에 간대요. 가서 안전 보장을 요구할 거라고 하는데 일본이 과연 어떤 조치를 내놓을까요?
◆ 김영희> 안전 보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후쿠시마에서 경기를 하지 않는 것입니다. 후쿠시마에서 경기를 하는 이상은 위험할 수밖에 없고 실제로 LA타임즈 같은 데 보면 존스 홉킨스대 교수의 인터뷰를 인용해서 일주일 동안 머문다고 하더라도 매일 암 발생률이 높아질 거라는 인터뷰도 했더라고요. 그래서 거기에 선수들을 유치한다는 것 자체가 올림픽 정신에 대한 모독이고 안전 조치라는 건 있을 수가 없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 먼 곳에서 경기를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굳이 여기서 할 필요가 없는 건데 지금 아베 총리는 후쿠시마가 안전하다는 걸 전 세계에 홍보하기 위해서 계속 무리하게 주장을 하는 거죠.
◆ 김영희> 완전히 맞는 말씀이고요. 그냥 올림픽을 홍보의 수단으로. 그분은 핵무장도 추진하는 분이고 아베는 핵 발전소도 계속 재가동하려는 사람이기 때문에 지금 그런 자신의 핵 추진 정책을 위해서 홍보를 한다고 생각하고 제가 후쿠시마 주민들이 이 올림픽 경기가 후쿠시마에 열리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봤더니 자기들은 전혀 기쁘지 않다, 도움이 되는 것도 없다. 그렇게 얘기를 합니다.
◇ 김현정> 도움이 되는 게 없다는 건 왜 그런 거예요.
◆ 김영희> 그 경기장 재건축 비용. 뭐랄까. 리모델링 비용으로 20억 엔 정도를 쓰는데 그건 토목 건설업자한테 가는 돈이고 지역에 돈이 풀어지는 것도 아니고 좋을 것도 없다,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 김현정> 그러면 거기가 이렇게 방사능이 아직 많다는 게 더 부각되고 있어요, 지금. 안전이 아니라.
◆ 김영희> 오히려 더 지금 그렇습니다.
◇ 김현정> 이런 상황입니다. 후쿠시마 주민들을 취재하고 그동안에도 계속 취재를 해 왔던 분의 전반적인 후쿠시마 상황에 대한 인식을 오늘 좀 함께 나눴습니다. 김영희 변호사님, 고맙습니다.
◆ 김영희>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탈핵법률가 모임입니다. 해바라기의 김영희 대표였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