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상하이 선화는 19일 중국 다롄의 다롄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9년 중국 FA컵 준결승에서 다롄을 3대2로 격파했다. 상하이는 20일 열리는 상하이 상강-산둥 루넝전 승자와 우승을 다툰다.
최강희 감독에게는 복수의 기회였다.
지난해 11월 K리그 전북 현대를 떠나 중국 슈퍼리그 톈진 취안젠 지휘봉을 잡은 최강희 감독은 모기업 도산으로 데뷔도 하지 못했다. 순식간에 백수가 됐지만, 2월 다롄 사령탑을 맡으면서 슈퍼리그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다롄에서의 생활은 오래가지 못했다. 다롄이 라파엘 베티네스 감독 영입을 위해 최강희 감독을 내쳤다. 최강희 감독은 7월5일 상하이와 계약했다.
이어 전북 시절 제자였던 김신욱을 호출했다.
이후 상승세다. 김신욱은 이적 후 5경기에서 8골을 터뜨리며 최강희 감독의 얼굴에 웃음을 선물했다. 득점은 2경기째 없지만, 최강희 감독에게 아픔을 줬던 다롄을 상대로 도움 2개를 기록하며 복수전에 앞장섰다.
김신욱은 1대1로 맞선 전반 추가시간 엘 샤라위의 역전골을 도왔다. 이어 후반 24분에는 지오반니 모레노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했다. 욕심을 낼 수도 있는 장면이었지만, 팀 승리가 우선이었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2경기 연속 득점은 없었지만,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면서 "김신욱과 엘 샤라위, 모레노 등 3명의 외국인 선수는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고 박수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