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은 지상의 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됐고, 500킬로미터 이상을 비행한 뒤 정확히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시험 발사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와 교훈은 미 국방부의 미래 중거리 역량의 발전에 참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이 지상발사형 중거리 미사일 시험발사에 나선 것은 지난 2일 러시아와 맺은 중거리핵전력(INF) 조약에서 탈퇴한지 보름여 만에 이뤄진 것이다.
그동안 미국과 러시아는 INF 조약에 의거 사거리 500-5500km인 지상발사형 중거리 탄도, 순항미사일의 생산과 실험, 배치를 금지해 왔다.
그러나 미국이 이번에 INF에 탈퇴하고 실제로 지상발사형 중거리 순항미사일 실험을 재개하면서, 전세계의 핵 군비경쟁이 재점화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 중거리 미사일이 배치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에대해 “동맹국에 중거리 미사일 체계를 배치할 때는 그들의 주권에 대한 존중 아래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해 동맹국의 동의를 받아 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