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가 18일부터 서울 잠실실내체육관과 학생체육관에서 막을 올렸다.
한국에서 처음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특히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전 출전권이 걸려있어 팬들 역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배구협회는 대회를 홍보하는 책자에서부터 실수를 저질렀다.
배구협회가 배포한 홍보 책자에는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국가들의 소개와 선수 정보가 담겼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공통 소개 외에도 책자 맨 뒤에 상세 정보를 별도로 첨부했다.
그러나 타국 선수도 아닌 한국 대표팀의 소개가 엉터리로 실렸다. 리베로 오지영(KGC인삼공사)의 경우 포지션이 레프트로, 신장은 192cm로 나왔다. 소속팀 역시 엑자시바시로 표기됐다. 주장 김연경(엑자시바시)의 정보가 오지영에게도 적용된 것이다.
오지영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엉뚱한 곳에 표기되어 있었다. 바로 김희진(IBK기업은행)의 소개란에서다. 김희진은 포지션 리베로, 신장 170cm에 소속팀은 KGC인삼공사로 나왔다.
심지어 배구협회는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도 모르고 있었다. 배구협회 관계자는 단지 "인쇄한 곳에서 몇 번이고 확인했다고 했지만 실수가 나온 것 같다"며 "이미 대회가 시작해 책자를 새로 만들 수도 없어 난감하다"라고 밝혔다.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그것도 자국 선수들의 정보조차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배구협회. 사소한 실수라 해도 세심함이 너무나 아쉬운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