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는 기존 점포 자산을 활용해 물류센터 시공에 드는 거액의 비용과 시간, 관리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고 고객의 자택 가까운 도심에서 누구보다 빠른 배송을 수행하는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다.
이 FC는 경쟁사와 달리 과도한 출혈없이 신선 품질과 배송 속도, 운영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문 '올라인' 모델이라는 게 홈플러스 측의 설명이다.
안양점은 1764평(5831㎡) 원천점은 2074평(6856㎡) 규모의 물류센터를 마련했다. 동네 대형마트가 전통적인 장보기와 온라인 피킹(picking)을 모두 만족시키는 '쇼킹(Shopping+picking)'한 매장으로 바뀐 셈이다.
홈플러스는 최근 6개월간 안양‧원천점에 FC를 구축하고 기존 10명 수준이던 피커(picker, 장보기 전문사원)를 40여명으로 늘렸다. 시스템 및 물류 관리 직원 10여명도 붙였다.
특히 벽 하나를 두고 매장과 FC가 마주하고 있는 안양점은 매장과 FC 양쪽에서 냉장‧냉동 상품을 꺼낼 수 있는 '쌍방향 워크인쿨러'를 적용했다. 매장 고객은 냉장고 문을 열면 맞은편에서 피커들이 유통기한을 꼼꼼하게 체크하며 상품을 담는 모습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원천점은 배송 트럭이 지하로 내려가지 않고 1층에서 바로 물건을 싣도록 FC와 물류입고장을 잇는 '스파이럴 컨베이어'와 '수직반송기'를 설치했다.
이 같은 방식으로 안양점과 원천점의 하루 온라인 배송 건수는 기존 200건에서 7배 늘어난 1500건, 피커 1인당 고객 주문 처리 건수는 기존 22건에서 30건으로 확대된다.
또 배송 반경도 기존 5km에서 15km로 늘었다. 안양점은 방배와 서초, 사당, 양재, 평촌, 원천점은 죽전, 광교, 신갈, 기흥까지 커버한다. 각 FC는 피커를 90여명, 배송 트럭을 80여대 등으로 늘려 하루 배송 건수를 3000건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홈플러스는 이 같은 도전을 통해 2018년 6000억원 수준이던 온라인 사업 매출액을 2019년 1조원, 2020년 1조 6000억원, 2021년 2조 3000억원으로 상승시킬 계획이다.